직방 사용자 70% "내년 상반기까지 집 살 의사 있어"

  • 윤혜경 기자
  • 입력 2020-07-31 14: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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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주택 매수 계획 표. /직방 제공

경기도와 인천시를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다는 6·17 대책과 세제 강화에 기반을 둔 7·10대책이 연이어 발표된 가운데, 10명 중 7명은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을 매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 자사 이용자 1천928명을 대상으로 주택 매수 및 매도 계획을 묻는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응답자 70.1%가 올해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 매수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대출규제에 취득세, 보유세 세제규제까지 더해지다 보니 매입을 고려하는 수요자들은 대부분 실수요자였다.

특히 전·월세에서 매매로 갈아타거나 지역 또는 면적을 바꾸려는 응답자가 많았다.

주택 매수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연령은 60대가 7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가 72.9%로 뒤를 이었다. 최근 주택 시장에서 30대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유사하게 30대의 매수 의사가 높았던 셈이다.

거주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보다는 광역시, 지방 거주자의 매수 의사 비율이 높았다. 이는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가격 상승세가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 매수 의사는 무주택자(74.2%)의 응답이 유주택자(66.3%)의 응답보다 높았다.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 매입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592명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주택 가격 상승으로 금액 부담이 커져서'(25.3%)가 가장 많았고 △거주, 보유주택이 이미 있어서(21.1%) △주택 고점 인식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18.4%) △부동산 정책 변화를 지켜보려고(13.9%) 등의 순으로 응답 비중이 높았다.

직방 관계자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이 연이어 발표되고 곧 공급대책도 나온다. 각종 대책이 나오고 시장도 강세지만 설문 결과에서도 확인했듯이 주택 매수, 매도 계획을 가지고 있는 응답자는 자가 마련이나 지역, 면적 이동을 목적으로 한 실수요 움직임이 많았다"고 정리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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