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 최근 5년 중 최대

  • 김명래 기자
  • 입력 2020-08-26 11: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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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1~7월까지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건수./부동산114 제공

올해 서울 소형 아파트의 월세 거래건수가 최근 5년 중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올해 7월까지 월세 거래된 2만8천108건 가운데 1만6천748건이 60㎡(전용면적) 이하 소형 거래로 집계됐다.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7월까지 60㎡ 이하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59.6%)은 5년 전인 2016년 47.8%에 비해 11.8%p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60~85㎡ 이하와 85㎡ 초과 면적 구간에서는 거래 비중과 거래 건수 모두 감소했다. 특히 60~85㎡ 이하 구간의 거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 부동산114는 서울의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57%(통계청, 2018년 기준)에 달해 소형 아파트 수요가 늘어났다는 점과 최근 소형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났다는 점을 꼽았다. 이 밖에도 60~85㎡ 이하 구간의 월세 거래비중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미뤄볼 때 집값 상승과 동반한 임대료 부담이 커지자 일부 임차가구가 면적을 줄여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소형의 월 임대료는 중대형보다 낮지만 면적 대비 월 임대료 부담은 크다. 소형 아파트는 중대형 아파트보다 전·월세전환율(한국감정원, 2020년 6월 기준, 4.2%)이 높기 때문이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이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전세 대비 월세 부담이 커진다.

/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