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사업비 6천700억 규모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 수주

  • 이상훈 기자
  • 입력 2020-09-22 18: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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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남북철도 1공구 위치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6천700억원 규모의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8일 필리핀 교통부에서 발주한 총 6천700억원(미화 5억7천300만 달러) 규모의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 낙찰통지서를 접수했다. 현대건설이 주관사를 맡았으며 전체 공사 중 약 3천838억원(57.5%)가 현대건설 몫이다.

이 공사는 마닐라 북부 말로로스(Malolos)와 클락(Clark)을 연결하는 총 연장 약 53㎞의 남북철도 건설사업 중 일부 구간이다. 총 5공구 중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제1공구는 지상 역사 2개와 약 17㎞ 고가교를 세우는 프로젝트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8개월이다.

남북철도와 유사한 국내·외 다수 대형 철도 공사의 풍부한 수행 경험과 높은 기술력 등을 강점으로 기술·상업 부문에서 세계 유수의 경쟁사 제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현대건설 측은 설명했다.

필리핀 정부는 남북철도가 완공되면 수도 마닐라와 클락 간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접근성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수도권 내 교통 문제를 완화하고 교통 관련 비용도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수주로 필리핀 인프라 시장의 발판 마련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향후 발주 예정인 남부노선(South Line)프로젝트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