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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교역 푸르지오 SKVIEW' 분양권이 최근 11억원에 거래돼 수원 매교역(분당선) 일대에서 첫 10억 클럽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비즈엠DB |
'매교역 푸르지오 SKVIEW' 분양권이 최근 11억원에 거래돼 수원 매교역(분당선) 일대에서 첫 10억 클럽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 무려 16만명 가까이가 몰려 수원 지역에서 역대 최다 청약 기록을 세운 단지로 등극한 바 있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매교역 푸르지오 SKVIEW의 전매제한기간(6개월)이 지난 8월 27일 해제되자 전용면적 99㎡ 분양권(4층)이 7억7천250만원에 매매됐다. 이어 같은 달 31일에는 8억3천250만원(8층), 9월 5일에는 분양가 대비 3억6천만원 정도 오른 11억185만원(10층)에 실거래됐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810만원으로, 전용 99㎡ 분양가는 7억4천100만원(발코니 확장비 2천150만원)에 책정됐다.
아직 10억 신고가를 경신하지는 못했지만, 전체 물량 중 가장 많은 710가구를 분양한 중형 평형대의 가격 상승세도 가파르다. 지난달 27일 7억3천90만원(7층)에 팔렸던 전용면적 84㎡ 분양권(8층)이 이달 3일 2억원 가까이 오른 9억1천980만원에 손바뀜했다. 6억5천만원대에 분양한 전용 84㎡의 호가는 1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앞서 1순위 청약 1천7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5만6천505명(기타지역 포함)이 몰리며 청약 광풍을 일으켰던 만큼 상승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교역 3번 출구 앞에 위치한 무지개 부동산 김영란 대표는 "처음 낮은 프리미엄이 형성됐던 '초피' 매물이 소진되면서 정상 가격대인 11억원에 실제 거래가 이뤄진 것"이라며 "로얄동 로얄층은 거래 가능한 매물 자체가 없어 현재 부르는 게 값이다. 이런 분위기를 봐선 분양 당시 가격 대비 두 배 이상은 오를 것 같다"고 예상했다.
대우건설과 SK건설 컨소시엄이 팔달구 매교동 209의 14 일원에 짓는 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는 지하 2층, 지상 20층, 52개 동, 총 3천603가구로, 인근 재개발 사업지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입주는 오는 2022년 7월 예정이다.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매교역 초역세권이며, 수원역과 서수원 버스터미널이 인접해 있어 대중교통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단지 내에 매교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고, 수원중학교와 수원고등학교를 품고 있어 교육여건을 잘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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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원대 호가가 형성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견본주택./비즈엠DB |
이 단지보다 두 달 먼저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린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의 경우 전용면적 84㎡ 분양권(10층)이 지난달 5일 8억6천807만원에 매매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단지 역시 호가는 10억원대에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분양권 거래 시 발생하는 양도 소득세를 매수자에게 떠안기는 방식의 '불법 다운계약'이 이뤄지고 있어 10억 클럽 단지에 이름을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귀띔했다. 매교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권 거래 때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약서에는 실제 주고받은 금액보다 낮게 적는 이른바 다운계약이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면서 "강력한 단속을 통해 이런 불법행위를 뿌리 뽑아야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에도 10억 신고가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1순위 청약에 7만5천명이 몰렸던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팔달구 교동 155의 41 일대에 지하 3층, 지상 15층, 33개 동, 총 2천586가구를 조성한다. 입주는 오는 2022년 8월 예정이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