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동탄신도시에 축구장 4배 크기 가족형 물놀이 파크 조성

LH,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2년 5월 완공 목표
인덕원선 착공에 물놀이파크 소식 더해 부동산 시장 '훈풍'
  • 이상훈 기자
  • 입력 2020-10-05 18: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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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4배 크기의 야외 물놀이 파크가 조성될 예정인 화성시 석우동 부지./이상훈기자 sh2018@biz-m.kr

화성 동탄신도시에 축구장 4배 크기의 야외 물놀이 파크시설이 조성될 전망이다. 애초 근린공원이 계획된 부지가 대규모 물놀이 특화 공간으로 탄생할 예정이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높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사업비 250억원을 들여 화성시 석우동 360의 3 일원(동탄신도시 2단계 근린공원 17호) 2만5천여㎡에 실외풀장을 비롯해 인공비치, 놀이 분수, 인공계곡, 수변 정원 등을 갖춘 가족형 물놀이 파크시설을 조성한다.

앞서 LH는 해당 부지를 근린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작년 10월에 화성시가 지역 주민들의 공원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한 단계 더 나아가 물놀이 파크시설 반영을 요청했다. 이후 양 기관은 이 같은 계획과 관련해서 수차례에 걸쳐 협의를 진행했고, 올해 7월 LH는 이를 수용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LH가 2단계 개발 부지 내에 근린공원을 조성하려고 했는데 보다 확대된 문화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물놀이 파크시설 도입을 요청했다"면서 "여가와 문화 증진을 위한 가족친화형 물놀이 파크시설이 들어서면 동탄1신도시 주민뿐 아니라 동탄2신도시 주민들까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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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신도시 가족형 물놀이 파크시설 건립 구상안.

LH는 이달 중 가족형 물놀이 특화공간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한 뒤 연말까지 국토교통부에 실시계획 변경(문화공원(물놀이시설)) 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2년 5월께 완공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물놀이 파크시설 조성과 관련)시에서 요청이 들어와 내부적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검토 중"이라며 "내부 검토가 끝나는 데로 국토부에 실시계획 변경 승인 신청 등 나머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탄신도시 최대 숙원사업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인덕원선)이 내년 상반기 착공을 앞둔 가운데 물놀이 파크시설 개발 계획까지 가시화 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부동산 업계에서는 물놀이 파크시설을 도보권으로 누릴 수 있는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에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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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파크시설이 들어설 부지와 300여m 떨어진 '동탄예당마을푸르지오' 아파트./이상훈기자 sh2018@biz-m.kr

직선거리로 300여m(도보 4분 거리) 떨어져 가장 인접한 '동탄예당마을푸르지오'와 '예당마을우미린제일풍경채' 아파트의 시세를 보면 이달 동탄예당마을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5억8천만원, 예당마을우미린제일풍경채 전용 75㎡의 경우 5억5천만원에 팔려 최고가를 경신했다.

석우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한동안 이렇다 할 대형 호재가 없었는데 최근 단지 앞에 물놀이 시설이 조성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고객들의 시세 문의가 두 배 이상 늘었다"면서 "아파트값이 단기간에 오르진 않겠지만, 주건 만족도가 높아지면 수요가 늘어 집값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도 "동탄예당마을은 인덕원선 정거장과는 거리가 좀 있지만, '동탄 트램'은 바로 주변에 생긴다"며 "앞으로 트램과 함께 단지 앞에 대형 물놀이 시설까지 들어서면 수천만 원은 무난하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동탄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인덕원선은 총 사업비 2조2천830억원을 투입해 인덕원과 동탄까지 총 39㎞를 잇는 사업으로, 내년 상반기 노반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이다. 또 동탄도시철도(동탄트램)는 총 사업비 9천967억원을 들여 오산∼동탄∼반월(14.82㎞), 병점역~동탄2신도시(17.53㎞) 등 2개 구간(32.35㎞) 정거장 34개를 설치한다. 현재 기본계획 수립 단계로, 오는 2024년 이후 개통할 전망이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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