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지식정보타운 시세차익 10억 '로또 분양' 1천698가구 이달 중 분양

대우건설 "10월 분양 확정, 과천시와 분양일정 막바지 협의 중"
부동산 업계 "주변 시세 대비 두 배 이상 저렴 당첨만 되면 로또"
  • 이상훈 기자
  • 입력 2020-10-12 15: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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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지식정보타운 부지./비즈엠DB

과천시에서 10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로또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과천 지역의 경우 10년간 전매가 제한되면서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수요 유입은 어려울 전망이다.

대우건설과 태영건설, 금호산업 컨소시엄은 이달 중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S4·S5·S1 블록에 짓는 총 1천698가구를 동시에 분양한다.

S4 블록에는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가 지하 2층, 지상 35층, 7개 동, 총 67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내에서 최고층으로 들어선다. 전용면적별로 84㎡ 388가구, 99㎡ 261가구, 105㎡ 20가구, 120㎡ 10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과천 르센토 데시앙'은 S5 블록에 지하 2층, 지상 28층, 6개 동, 총 584가구로 지어진다. 전용면적별로 84㎡ 334가구, 99㎡ 195가구, 107㎡ 55가구 등이다. 끝으로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S1블록)'가 지하 3층, 지상 29층, 4개 동, 총 435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전용면적 74㎡가 316가구, 84㎡는 119가구로 구성된다.

과천시 분양가심사위원회는 이들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를 각각 2천403만원, 2천376만원, 2천373만원으로 결정했다. 전용 84㎡ 기준 7억 후반대~8억원 사이다.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와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래미안슈르' 전용 84㎡가 지난 7월 15억5천만원(15층)에 실거래됐다. 이 단지는 지난 2008년 8월에 입주해 입주 13년 차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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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르센토데시앙'(왼쪽부터)·'과천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과천푸르지오오르투스' 조감도./대우건설 제공

부동산 업계에선 과천 지역 아파트 평균 시세가 3.3㎡당 4천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당첨만 되면 시세차익은 최대 1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첫 민간분양 단지로 선보였던 '과천 푸르지오벨라르테'는 3.3㎡당 평균 분양가 2천371만원에 나왔다. 당시 1순위 350가구 모집(특별공급 물량 제외)에 총 4만7천270명이 몰려 평균 13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수도권 일대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집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는 게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과천 갈현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이번 분양을 기다려온 무주택 원주민들이 많고, 외지에서도 워낙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만큼 예상보다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면서 "주변 시세 대비 절반 정도 가격으로 저렴하게 나와 당첨만 되면 로또겠지만, 하늘의 별 따기 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이 단지의 전매제한 기간은 10년이다. 따라서 단기간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 수요의 진입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다만, 생애최초 특별공급과 추첨 물량을 노리는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들 단지는 민영주택 처음으로 전체 분양 물량 중 15%가 생애최초 특별공급으로 나온다. 전용 85㎡ 이하 물량에만 적용되며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30% 등 자격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 1주택자도 당첨 기회는 있다.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과 과천 르센토 데시앙에서 85㎡ 초과 물량 541가구가 있는데, 이 가운데 절반(약 270가구)이 추첨으로 당첨자를 가린다. 다만, 추첨 물량 내에서도 75%는 무주택자 내에서 추첨이 이뤄지고, 나머지 25%를 무주택·1주택이 함께 경쟁하는 구도여서 1주택자가 노려볼 만한 물량은 나머지 15%인 약 67가구다.

대우건설은 이들 단지의 청약 일정은 같지만, 당첨자 발표일을 달리해 중복 청약 신청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0월 분양은 확정됐으며, 현재 과천시와 당첨자 발표와 계약일 등 구체적인 분양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르게 협의를 진행해 분양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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