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30대가 3년간 서울서 산 집값 평균 7억3천만원"

  • 윤혜경 기자
  • 입력 2020-10-20 17: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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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NH농협은행. /연합뉴스

최근 3년간 20·30대가 서울에서 매입한 주택의 평균 가격은 7억3천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집값의 절반 이상을 빚을 내 매매했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금조달입주계획서' 38만4천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억원 이상 주택을 구입한 20·30대의 평균 매입가는 7억3천만원이다.

이들의 주택 대금 중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7.1%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4억2천만원이다. 즉, 자기 자금 3억1천만원을 소지한 뒤 나머지는 빚을 내 집을 구매한 것이다.

20대 매수자 1만2천명으로 평균 매입가격은 6억1천만원이었다. 주택 매매시 자기자금은 평균 2억1천만원(34.9%)이었다. 나머지 금액 4억원은 빚을 내 조달했다.

서울에서 집을 산 30대는 10만9천명이었고 이들의 평균 구매가는 8억1천만원이었다. 이들은 집값의 56.4%를 빚을 냈다.

20·30대의 차입금 비중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40대와 50대의 차입금 비중은 각각 48.5%, 41.7%로 50%를 넘지 않는다. 60대 이상은 31.2%에 그친다.

진성준 의원은 "소득이 낮은 20~30대가 부담할 수 있는 실거주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초기 구매 비용이 4분의 1수준으로 저렴한 지분적립형 주택을 분양하고 공공임대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