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인 서울 용산 미군기지 가운데 일부가 반환된다.
정부는 미국과 제201차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를 열어 11개 미군기지와 용산기지 2개 구역을 반환받기로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용산기지 남측지역 국립중앙박물관 인근 스포츠필드 부지(4만5천㎡)와 기지 동남쪽 소프트볼경기장 부지(8천㎡)다. 현재 이들 부지는 대부분 잔디밭 상태다.
국토교통부는 이들 부지의 반환이 결정됨에 따라 펜스 설치 등 보안상 필요한 조치를 끝내고 내년 3~4월에는 전면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또 나머지 구역들도 용산공원 조성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순차적인 반환을 미측과 협의할 방침이다.
이번에 반환된 부지는 5만3천㎡로 용산기지 반환 대상 면적(203만㎡)의 2.6% 수준이다. 하지만 기지 반환의 소중한 첫발을 디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해당 부지에 추진 중인 공원 조성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용산공원은 총 291만㎡에 달한다. 국토교통부는 당초 2027년까지는 용산공원을 완공한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으나 2030년 이후로 밀린 상황이다.
/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