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 10채 중 4채 '30대 이하'가 샀다

  • 윤혜경 기자
  • 입력 2021-09-23 11: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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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수원 영통지역 구축 아파트 밀집 단지. 2021.7.19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경기도에서 거래된 아파트 10채 중 4채는 20·30세대가 매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가 다르게 집값이 변하고 있는 만큼 '지금 아니면 못 산다'는 불안심리가 이들을 추격매수에 나서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월별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7월 경기 아파트 매매거래는 12만4천391건으로 이중 30대가 3만5천698건(28.7%)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기에 20대 이하 8천881건(7.1%)을 더하면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35.8%가 된다. 30대 이하 비율은 2019년 28.6%에서 2020년 30.4%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30대가 경기도 부동산 시장에서 40대를 제치고 '큰손'이 된 시점은 작년 12월부터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3만495건인데, 30대가 9천288건(30.5%)를 기록하며 40대(8천132건·26.7%)를 앞질렀다. 이후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29.5%→28.5%→27.6%→27.1%→29.3%→28.5%→30.4%로 30% 안팎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40대는 26.2%→26.2%→26.8%→25.0%→24.5%→26.0%→25.4%의 흐름을 보였다.

20대 이하의 비중도 눈여겨볼 만하다. 2019년 12월 1천184건(4.7%)으로 처음 1천건을 넘겼고, 작년 12월엔 2천421건(7.9%)을 기록하며 두드러지는 거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는 7.4%→6.6%→6.6%→7.6%→7.5%→6.9%→7.4% 등이다.

서울과 인천에서도 젊은층의 매수 증가세가 뚜렷하다.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3만4천45건 중 20·30세대 비율은 41.9%로 지난해(37.4%)보다 4.5%p 상승했다. 인천은 올해 거래 3만3천524건 중 30대 비율이 32.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5.4%p 상승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아파트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아직 내 집 마련을 하지 못한 30대 이하가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한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집값이 너무 뛰다 보니 경기·인천에서 저평가된 아파트를 찾으려는 수요가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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