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명에 'GTX 운정' 붙은 아파트, 실제로 GTX 역까지 가까울까?

  • 윤혜경 기자
  • 입력 2021-11-23 17: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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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운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견본주택. 2021.11.22.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파주 운정신도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도시 중 한 곳이다. 운정신도시에 깔리는 철도는 A노선으로, A부터 D까지 노선 중 유일하게 착공에 돌입했다. 2024년 개통이 목표다.

이러한 가운데 운정신도시 한 아파트 단지가 GTX 역이름을 붙이고 신규 분양에 돌입했다. 금강주택 'GTX 운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다. 단지 이름 첫 단어로 GTX를 선택할 정도로 단지와 역이 가까울까. 이를 직접 확인해봤다.

22일 오후 1시께 찾은 파주시 동패동 910 일원은 지하 1층~지상 15층, 15개 동, 778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GTX 운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신축 공사가 한창이었다. 해당 단지는 후분양으로, 선분양 아파트 단지와 달리 당장 입주가 가능할 정도로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이미 높이 올라간 아파트에는 커다랗게 아파트 분양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있었고, 일부 단지를 제외한 대다수 단지가 도색까지 마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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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운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신축현장. 2021.11.22.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GTX 운정역은 경의·중앙선 운정역과 역사명이 같지만, 위치는 전혀 다르다. 경의·중앙선 운정역은 야당동에, GTX 운정역은 동패동에 위치한다. GTX-A 노선의 기·종착역이 될 운정역은 파주시 동패동 409-1 일원에 조성 중이며, 경의·중앙선 운정역과는 직선으로 3.5㎞가량 떨어져 있다.

GTX 운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신축공사 현장에서 지도 앱을 통해 목적지를 GTX 운정역 일대로 지정해봤다. 도보로는 1시간(4㎞)이 걸리는 것으로 검색됐다. 단지명에 역이 언급된 만큼 충분히 걸어서 갈 수 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상당 시간이 걸리는 탓에 결국 이동수단을 자동차로 변경했다.

다시 검색해봤다. 총 11분(4.1㎞)이 걸리는 것으로 나왔다. 목적지로 이동하기 전 주위를 둘러봤다. 단지 맞은편 '초롱꽃마을 7단지파밀리에' 방향으로 길이 생기고 있는 듯했다. 지도에서 알려주는 길은 아니었지만 이 방향으로 가는 것이 최단거리로 보여 차를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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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 단지 앞 도로. 현재 공사 중으로 도로가 끊겨 있다. 2021.11.22.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그러나 차는 초롱꽃마을7단지파밀리에 바로 옆 아파트인 '파주운정신도시중흥S클래스(2022년5월입주예정)' 앞에서 더 이상 가지 못했다. 공사로 인해 펜스가 쳐 있었기 때문. 현재 중흥S클래스부터 A23구역, GTX 운정역까지 '일(一)자'로 연결하는 도로가 공사 중에 있으며, 아파트 입주 또는 GTX 운정역 완공 시기에 맞춰 개통된다는 것이 현장 작업자 설명이다.

어쩔 수 없이 지도 앱에서 알려주는 대로 이동해본 결과, 10분 53초가 소요됐다. 현재는 단지와 역을 한 번에 이어주는 도로가 개통되지 않아 돌아가야 하는 불편이 뒤따르지만, 도로만 뚫린다면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GTX 운정역과 가까워지는 만큼 GTX 운정역 수혜 아파트로 거론되는 일명 '힐·푸·아(힐스테이트 운정·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운정신도시 아이파크)'와 키 맞추기를 할 것이란 기대감도 감지된다. 이들 단지는 최근 9억~10억원 가량에 실거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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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S클래스부터 A23구역, GTX 운정역까지 '일(一)자'로 연결하는 도로가 공사 중에 있다. 멀리 보이는 아파트 단지는 '힐·푸·아(힐스테이트 운정·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운정신도시 아이파크)'다. 2021.11.22.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GTX 운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모집공고를 보면 공급금액은 4억원대다. 해당 단지는 전용 84㎡로만 구성되며 최저가 4억1천300만원, 최고가 4억7천700만원이다. 힐·푸·아 시세 대비 절반 수준이다. 내년 입주할 중흥S클래스 작은 평형 감정가가 6억5천만원으로, 힐스테이트와 비슷한 만큼 최근 시세대로 키맞추기를 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한다.

운정신도시 한 부동산 대표는 "GTX 운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후분양으로 내년에 바로 입주할 수 있고 입지도 뛰어나다"며 "지금 동패동에 16년 된 월드메르디앙 7단지 전용 84㎡가 4억8천만~5억5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축이 구축 가격과 비슷하거나 저렴한 만큼 이동할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단지는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1순위, 25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일은 내달 1일이며, 같은 달 14일부터 16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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