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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재정부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는 최근 '인천 3보급단 등 이전 기부대양여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이번 승인 결정으로 산곡동 군부대(제3보급단·507여단) 이전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인천시는 산곡동 군부대가 이전하면, 그 자리에 아파트 단지와 공원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2023.1.8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
인천 부평구 산곡동 군부대(제3보급단·507여단) 이전 사업(
1월9일자 1·3면 보도=산곡동 군부대 이전 '탄력'… 아파트·공원 들어선다)과 관련해 부지 활용 방안을 두고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천시는 이 부지에 5천400가구 규모 공동주택과 대규모 공원 등을 조성할 방침인데, 공동주택 공급 과잉으로 주변 주택재개발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만난 산곡동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군부대 이전 후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한 주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했다.
마장로 축 재개발구역 10여개 밀집
향후 5~6년 2만1천여가구 예정에도
군부대 이전후 5400가구 조성 방침
산곡동 군부대가 있는 산곡동과 청천동 일대는 10여 개 재개발사업 구역이 있다. 남북 방향의 마장로를 축으로 4㎞ 구간에 밀집돼 있다. 청천1구역(1천620가구)과 청천2구역(5천50가구) 재개발사업이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고, 산곡6구역(2천700가구)과 산곡구역(2천470가구)은 이주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산곡7구역(1천630가구)과 산곡5구역(1천490가구)을 비롯해 신촌구역(2천300가구) 재개발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 표 참조
지난해 입주를 마친 산곡2-1구역(1천110가구), 산곡2-2구역(810가구) 재개발사업까지 합치면, 향후 5~6년 재개발사업으로 공급되는 공동주택만 약 2만1천가구에 달한다. 정부가 수도권 부동산 대책 일환으로 지난 2021년 발표한 구월2지구(1만8천가구)는 물론, 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밸리(1만7천가구)보다 많은 숫자다.
이 공인중개사는 "산곡동 군부대 주변에 예정된 공동주택 물량이 많은데, 추가로 5천가구 대단지를 조성한다고 하니 재개발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주민이 많다"며 "그대로 조성을 추진한다면 주민들 반대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차라리 이 지역에 부족한 대형 공원이나 복합쇼핑몰 같은 게 조성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인천시는 산곡동 군부대를 오는 2026년까지 육군17사단 부지로 이전시킬 계획이다. 이후 부대가 떠난 58만5천900여㎡ 부지 중 70%를 공원으로 조성하고 30%에 5천400가구의 공동주택을 건립할 방침이다. 2029년이 사업 준공 목표다.
인천시가 군부대 이전 부지에 공동주택 조성을 추진하는 건 군부대 이전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군부대 이전을 위해 인천시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약 5천86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市 "사업과정 의견 충분히 듣겠다"
인천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주민협의회를 구성해 군부대 이전 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며 "(주민협의회에서) 주변 재개발사업과 관련한 우려와 교통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구역 지정, 개발계획 수립 등 주민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절차가 많다"며 "주민 의견을 충분히 듣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