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도 표준지 공시지가 5.51% 하락… 집값 하락 등 영향

25일 표준지 공시지가 공시 31개 시·군 모두 하락 동두천, 가평 등 감소율 높아 감소율 적은 지역 하남시
  • 입력 2023-01-26 09:34:49
837841.jpg
경기도 내에서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하락률이 가장 낮은 곳은 하남시였다. 사진은 하남시 일대 전경. /하남시 제공

올해 경기도 표준지 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5.51% 떨어졌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8월부터 약 6개월간 한국부동산원 및 감정평가법인 소속 감정평가사가 직접 조사·평가하고 토지 소유자와 시·군·구의 의견 청취 및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한 경기도 표준지 공시지가를 25일 공시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개별공시지가의 산정과 보상평가 등의 기준으로 활용되며 개별 공시지가는 각종 과세기준과 부담금 부과기준 등으로 쓰인다.

올해 경기도를 비롯해 도내 시·군별 공시지가를 보면, 집값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상승한 곳이 한 곳도 없다.

경기도 표준지 6만9천140필지 공시지가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5.51% 하락했다. 도내 시·군 가운데 감소율이 높은 지역 순으로는 동두천(-7.38%), 가평(-7%), 연천(-6.88%), 양주(-6.81%), 의정부(-6.67%) 등이며 가장 감소율이 낮은 지역은 하남시(-4.38%)였다.

이 같은 표준지 공시지가 하락은 최근 집값이 내려가고 공시지가가 실제 시세를 반영하는 정부의 현실화율이 조정된 데 따른 것이다. 도는 어려운 경제여건 속 부동산 보유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산출 과정에서 '시세조사분×2020년 현실화율(65.4%)'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현실화율은 71.4%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 및 표준지 소재지 시·군·구 민원실에서 25일부터 2월23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같은 기간 해당 시·군·구 민원실 또는 국토교통부(부동산평가과)로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