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분양 예정 아파트 절반은 재건축·재개발… 지난해 미뤄진 곳 다수 진행

  • 입력 2023-02-15 18:00:43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곳곳에서 이뤄지는 가운데, 경기도의 경우 올해 분양이 계획된 아파트 중 재정비를 통해 조성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부동산R114가 올해 분양 예정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가구 수를 파악해보니 경기도의 경우 4만1천332가구였다. 이는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수다. 지난해엔 1만7천810가구였지만 올해는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경기도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 가구 수가 7만가구 정도임을 고려하면 58%가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조성된 것이다.

광명시에서 대거 재정비를 마친 아파트들이 분양에 돌입한다. 광명센트럴아이파크와 광명1구역의 분양이 오는 4월에, 광명5구역과 베르몬트로 광명이 7월에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대부분 지난해 분양을 예정했다가 올해로 미룬 곳들이다. 가장 분양 시기가 이른 것은 다음 달 분양을 앞둔 의왕 인덕원퍼스비엘이다. 8월과 11월엔 성남시에서 중1구역과 산성구역이 각각 분양에 나선다.

한편 전국적으로도 분양이 계획된 아파트 가구 수 중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47.5%였다. 이는 부동산R114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반면 인천시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분양 예정 물량이 지난해보다 줄었다.

이에 대해 부동산R114 측은 "올해 분양계획 아파트 물량이 크게 줄었지만 재개발·재건축 예정 물량은 2000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조사됐는데, 규제 완화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입지가 좋은 수도권 대도시에서 정비사업 물량이 풀리는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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