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둔감하던 땅값… 1분기엔 급기야 하락

  • 입력 2023-04-25 20:09:22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난해 땅값 상승세가 둔화된데 이어(1월27일자 9면 보도) 아예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지난해 4분기 이미 감소세에 접어들었고, 상승폭이 크게 낮아진 경기도도 하락 전환을 코앞에 둔 상황이다. 


전국 0.05% ↓… 수도권 0.06%
경인지역 토지 거래도 9% 감소


2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땅값은 0.05% 하락했다. 이는 12년 6개월 만에 분기 기준 땅값이 내려간 것이다. 수도권 땅값도 0.06% 낮아졌는데 인천시와 서울시는 각각 0.03%, 0.12% 하락한 반면 경기도는 0.01% 상승했다. → 그래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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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 경우 이미 지난해 4분기 땅값이 0.11% 내려가면서 하락 전환됐다. 이어 올 1분기에도 땅값이 0.03% 줄어들면서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경기도는 지난해 2분기까지만 해도 땅값이 1.03% 올랐지만 3분기엔 0.87%, 4분기엔 0.22%로 상승폭이 계속 낮아졌다. 급기야 해가 바뀌고는 0.01% 상승에 그쳤다. 거의 변동이 없었던 셈이다.

다음 분기에 경기도 땅값마저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그나마 지난 3월 전국적으로 땅값이 반등 움직임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적으로 올 1월과 2월 각각 0.04%, 0.02% 하락했던 땅값은 3월엔 0.01% 올랐다. 2분기 연속 땅값이 하락한 인천시도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내내 하락세를 보였지만 3월엔 0.02% 상승했다. 경기도는 올 1월엔 0.02% 낮아졌지만 2월엔 지가에 변동이 없었고, 3월엔 0.03% 올랐다.

한편 땅값 하락은 토지 거래량 감소와 무관치 않다. 올 1분기 인천시 토지 거래량은 9.5%, 경기도는 9.6% 감소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