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LH 단독조성… GH 기대불발 "배후산단 적극 역할"

  • 입력 2023-05-07 20: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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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용인시 남사읍 일원. /경인일보DB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단독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결정됐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 참여에 대한 기대(4월4일자 1면 보도=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경기주택도시공사, 시행자 참여할까)는 빗겨나갔다.

이원재 국토교통부 1차관은 지난 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신규 국가산단 조속 추진을 위한 '범정부 추진지원단 2차 회의'를 주재했다.

이상일 용인시장 등 국가산단이 조성되는 각 지역의 시장·군수들과 지자체 관계자들, 정부·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해당 회의에서 정부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비롯한 신규 국가산단 15곳의 사업시행자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용인 국가산단의 경우 LH 단독 시행이 결정됐다. 15곳 중 11곳이 LH와 지방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조성키로 정해진 점과 대조되는 결과다.

이 차관은 "국가산단은 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유도하고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핵심 기반인 만큼 신속한 사업 추진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 사업시행자 선정 결과 발표
15곳중 11곳은 지방도시공사 공동


앞서 정부는 신규 국가산단의 경우 후보지별 입지에 따라 지방도시개발공사 등으로 사업시행자를 다각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때문에 경기도 안팎에선 GH의 역할론이 부상했었다. 정부·LH가 주도하던 기존의 국가산단 조성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컸다. 경기도의회에서도 GH를 용인 국가산단 사업시행자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안을 마련하면서 힘을 실었다.

이에 대해 GH 측은 용인 국가산단을 포함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전반에서 GH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GH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와 맞물린 용인 플랫폼시티를 조성하고 있는데, 플랫폼시티 내에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체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GH 측은 "반도체 국가산단은 LH가 조성하지만 이와 맞물려 수요가 발생할 배후산단 조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경기 남부권 전반에 조성되는 만큼 GH의 역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