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석수3동 충훈부 재개발 본격화… LH 참여 15만7216㎡ 공공시행방식

  • 입력 2023-05-14 19:51:24
안양시 만안구 석수3동 일원 충훈부 재개발 사업이 LH가 참여하는 공공시행 방식으로 본격화된다.

LH는 지난 11일 주민대표회의와 사업시행약정을 체결했다.

해당 구역은 1986년 LH의 전신인 한국토지개발공사에서 준공한 석수택지개발지구다. 석수3동 일원 15만7천216㎡에 2천470가구가량이 거주하고 있다.

준공한지 거의 40년이 다 돼가 건축물의 노후도가 98%에 달하는 한편 지난 여름엔 집중호우로 반지하주택이 수해를 입으면서 정비 시급성이 높아졌다.

이에 지난해 6월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같은 해 12월 LH가 공공시행자로 결정됐다. LH가 만든 택지개발지구의 재개발에 LH가 참여하는 셈이다.

이 같은 사례는 처음이다. LH와 주민대표회의가 공동으로 재개발을 추진하는 만큼, 조합 단독으로 추진하는 재개발 사업보다 비교적 사업 기간이 짧고 인허거나 설계·시공 등에서도 전문성과 투명성이 높다는 게 LH 설명이다.

사업시행약정을 체결한 만큼 LH는 연내에 정비계획을 변경하고 내년에 시공사를 선정해서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후 2026년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안양지역 내에서도 만안구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으로 평가받는데, 충훈부 재개발을 토대로 만안구가 신 주거 핵심 지역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권세연 LH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은 "충훈부 재개발에 본격적으로 공공이 참여해,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진행해 '안양형 재개발 사업'의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공공이 시행했던 택지개발지구 재개발에 LH가 참여하는 최초의 사례로, 열악한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