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경기남부본부, 화성시 중소기업 근로자 기숙사 500가구 공급 '맞손'

남양뉴타운·향남2·태안3·동탄2지구 대상… 내달 입주 기업체 선정
  • 입력 2023-06-13 20: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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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LH 경기남부지역본부는 화성시, 화성상공회의소, 화성산업진흥원과 13일 기숙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모습. 왼쪽부터 박성권 화성상공회의소회장, 권세연 LH 경기남부지역본부장, 정명근 화성시장, 김광재 화성산업진흥원장. 2023.6.13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남부지역본부 제공

 

지역 수요에 맞게끔 주거 복지를 실현해온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남부지역본부가 이번엔 근로자 숙소를 마련하는데 부침을 겪어온 중소기업들에 힘을 실었다.

LH 경기남부지역본부는 화성시, 화성상공회의소, 화성산업진흥원과 13일 기숙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화성시 소재 중소기업체 근로자들을 위해 지역 내 임대주택 500가구를 기숙사로 공급하는 게 협약의 핵심이다.

경기도내 중소기업들은 저마다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중 한 요인으로 기숙사 제공 문제가 거론된다. 직주 근접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 속, 각 기업이 근로자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할 여건도 되지 않는 점이 구인난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런 기업들의 고민을 LH가 덜게 됐다. 이번 협약으로 화성시 소재 남양뉴타운, 향남2, 태안3, 동탄2지구 내에 LH가 건설한 임대주택 약 500가구가 지역 중소기업체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로 공급된다. 다음 달 입주 대상 중소기업체를 선정하고 8월에 계약을 체결해 입주에 착수한다. 임대료는 시세 대비 저렴하고, 최대 1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권세연 LH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은 "화성시는 경기도 지자체 중 가장 기업체 수가 많은 지역이다. 경기남부 관내 지자체 중에선 임대주택이 가장 많은 지자체이기도 하다. 임대주택을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로 제공키로 한 것은 이런 화성시 특성을 두루 반영한 방안이다. 진정한 지역 상생이자 지역 수요 맞춤형 주거 복지의 표본이 될 것"이라며 "주거 안정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희소식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지역 수요 맞춤형 임대주택을 지속 발굴해 주거 불안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LH 경기남부지역본부는 대학생 및 공무원을 위한 기숙사로 임대주택을 제공한 바 있다.

지난해 경기남부 지역 3개 대학교와 기숙사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해 행복주택 410가구를, 화성시청과는 청년 공무원 기숙사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해 임대주택 10가구를 공급했다.

한편 협약식에는 권세연 본부장, 정명근 화성시장, 박성권 화성상공회의소 회장, 김광재 화성산업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