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 주택 매매가 상승세 둔화… 전셋값은 상반

  • 입력 2023-11-15 20: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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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지역 주택 매매가격 상승이 4개월 만에 둔화됐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의 한 공공택지에 들어선 우미·호반건설의 아파트. /경인일보DB

매도·매수자간 희망가 차이 영향
전세 중구·서구 제외 모두 하락세

인천·경기지역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가 4개월 만에 둔화했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전국 주택동향 가격' 자료를 보면, 지난달 인천지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3% 상승해 9월 매매가격 증가율(0.19%)보다 둔화했다. 경기지역도 0.42%의 상승률을 기록해 9월(0.54%)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경인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6월부터 상승 전환했는데, 10월 들어 상승률이 꺾인 것이다.

인천은 중구와 연수구, 서구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경기는 과천과 하남, 안양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 등에서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물량이 줄어들면서 오름세가 둔화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선호도가 높은 단지에 대한 매수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희망거래 가격이 차이를 보이면서 거래가 쉽게 성사되지 않아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했다.

전셋값은 인천과 경기가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인천의 전셋값은 전월 대비 0.34% 상승해 9월(0.45%)보다 오름세가 둔화한 반면, 경기지역 전셋값은 같은 기간 0.77%에서 0.90%로 올랐다. 가을 들어 이사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셋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인천의 경우 중구와 서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전세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경기는 화성과 하남 등 신도시에서 전셋값이 일제히 오르면서 상승 폭도 확대했다.

월세의 경우 인천·경기 모두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인천의 아파트 월셋값은 9월 0.13%에서 10월 0.25%로, 경기의 아파트 월셋값도 같은 기간 0.33%에서 0.41%로 올랐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