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양극화속 '경기 국민평형 분양가' 1억 올랐다

  • 입력 2024-01-24 20:27:45
3.3㎡당 1867만원… 289만원 상승
부동산R114, 광주광역시이어 2위


경기도의 국민평형(전용 84㎡) 평균 분양가가 1년새 1억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도 평균 분양가가 크게 뛴 것은 양극화가 심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24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867만원이었다. 전국 평균인 1천800만원보다 비쌌다. 2022년엔 1천578만원이었는데 289만원이 오른 것이다. 이는 전국 시·도 중 462만원이 오른 광주광역시 다음으로 증가세가 컸던 것이다.

전용 84㎡ 기준으로 평균 분양가는 6억1천611만원이었던 셈이다. 2022년엔 5억2천74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9천500만원가량 올랐다. 1억원 가까이가 비싸진 것이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가 침체일로를 걸었고 경기도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지만, 분양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은 그만큼 도내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극심했던 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과천시에선 전용 84㎡ 기준 20억원을 넘기는 아파트가 등장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주택 가격은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5일 발표한 '2023년 12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경기도의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4.63% 하락했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해 3.3㎡ 평균 분양가가 1천713만원으로, 2022년(1천714만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