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 내년 상반기 600가구 조성
李대통령 공약… 전국 확대 기대

수원 광교 A17블록에 본격 조성되는 지분적립형 주택(6월12일자 3면 보도)에 무주택 경기도민들이 호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 공약에도 지분적립형 주택이 포함돼 전국적으로 도입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첫 타자격이 될 광교 지분적립형 주택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내년 상반기 광교 A17블록에 지분적립형 주택 240가구를 포함해 모두 600가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자 모집을 위해 오는 19일 참가 의향서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는 것을 앞두고, GH는 지난 4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무주택 도민 800명에 지분적립형 주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93.9%는 공급 확대에 찬성한다고 했고 92%는 정책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91.4%는 실질적인 내 집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고, 89.9%는 지분적립형 주택이 주거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초기 자금 부담이 적고 자금을 나눠 마련한다는 점에서 내 집 마련에 용이할 것이라고 보는 경향이 강했다. 이에 실제 청약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87.8%, 지인에게 추천할 의사가 있다는 경우는 92%, 관심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도 83.3%에 이르는 등 전반적으로 수요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는 게 GH 설명이다.
지분적립형 주택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전국 확대의 발판이 마련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기간 부동산 관련 공약을 제시하면서 다양한 공공 분양 공급 모델을 확대하겠다고 했는데, 이 중 하나로 지분적립형 주택을 제시했다. 경기도에서 지분적립형 주택 도입을 이끈 김세용 전 GH 사장이 이재명 정부의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전국 최초로 수원 광교에서 시도되는 지분적립형 주택에 많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종선 GH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조사를 통해 지분적립형 주택에 대한 도민들의 높은 관심과 정책적 당위성이 입증됐다. 향후 공급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실수요자 중심의 제도적 기반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