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미래 도시개발, 입체화·복합화가 핵심… 입체도시계획 법제화 해야

  • 입력 2025-07-22 16:22:37
일본 복합개발 사례 과천에 적용 필요
‘과천은 도로 입체화 사업에 최적지’
도시개발 키워드 ‘입체·복합·균형·경영’

22일 과천시민회관에서 개최된 과천시의회 주최 ‘과천, 미래 도시개발 방향과 전략 정책 토론회’에서  이태옥 과천미래100년자문위원회 위원이 과천대로 입체화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7.22. 과천/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개발 가능 토지가 제한적이고 통과 교통량이 많은 과천시가 미래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입체적이고 복합적인 도시개발이 핵심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같은 입체적·복합적 도시개발을 위해 ‘입체도시계획’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과천시의회 주최, 김진웅·윤미현 시의원 주관으로 22일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진행된 ‘과천, 미래 도시개발 방향과 전략 정책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은 다양한 해외·국내 사례들을 제시하며 과천에서 입체·복합 도시개발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윤미현 의원은 일본 도쿄를 직접 방문해 살펴본 도심 복합개발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과천의 상황과 연결해 벤치마킹 필요성을 역설했다.

윤 의원은 먼저 민관복합으로 조성된 토시마 에코뮤지타운(토시마 구청)을 소개하며 “과천시 신청사 문제는 물론 중앙동 일대 복합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복합개발 프로젝트로 완성된 ‘토라노몬 힐스’를 소개하면서 “오피스·주거·상업·문화시설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대표적 복합개발 사례이자, 빌딩 하부에 순환도로를 관통시켜 교통문제를 해소한 획기적인 입체개발 사례”라며 “도심 복합개발은 물론, 과천대로 지하화 등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과천시민회관에서 개최된 ‘과천, 미래 도시개발 방향과 전략 정책 토론회’에서 이태옥 과천미래100년 자문위원이 소개한 ‘과천대로 입체개발계획 조감도’.  /과천시의회 제공 이태옥 과천미래100년자문위원회 위원은 과천시 도시개발의 핵심 의제로 떠오른 ‘과천대로 입체개발 계획’과 관련해 다양한 해외사례를 소개하고 개발방향을 제시해 눈길을 모았다. 이 의원은 “수도권에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하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도시를 관통하는 국도·지방도 입체화(지하화) 사업을 추진할 경우 과천은 첫 손꼽히는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토론에 나선 홍찬표 과천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은 과천시 미래 도시개발의 4대 키워드로 입체화, 복합화, 균형화, 경영화를 제시했다. 홍 의원은 특히 “이 같은 입체화·복합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입체도시계획’을 법제화 해 용도를 중복 지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의 좌장을 맡은 김진웅 의원은 과천시 신도시 토지이용계획의 현황과 문제점을 지적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김 의원은 “정책이나 법률은 시행 후 발생한 문제들을 수정할 방법이 있지만, 도시계획은 시행후 되돌릴 수 없어 처음부터 신중하게 수립돼야 한다”면서 “과천의 미래와 시민들의 행복을 중심으로 현재 진행중인 신도시 및 정비구역의 도시계획을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