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임박… 내년 1월 접수 예상
예정 구역 대부분 사활 걸고 준비
주민제안방식 외 안 알려져 ‘난감’
안양시 “내용 정리돼… 내달 초 예정”

국토교통부의 노후계획도시정비(1기 신도시 재건축) 2차년도 추진계획 발표가 임박해지면서 안양 평촌신도시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물량 배정과 선정방식 등이 어떻게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선도지구 선정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선도지구에 들지 못한 단지들이 ‘이번 2차년도에는 반드시 선정돼야 한다’는 부담 속에서 정부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30일 안양시와 평촌 재건축추진단지들에 따르면 평촌신도시 20개 특별정비예정구역 중 선도지구에 선정된 3개 구역과 이주대책 지원형 1개 단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단지들이 2차년도 사업 신청을 준비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내년 1월 신청접수를 예상하고 도시계획 업체 등과 정비계획안 작성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선도지구 탈락 후에도 각 구역별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등이 그대로 유지되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한 논의가 계속되면서 재건축 추진 열기는 이어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2차 연도부터 선정방식이 ‘주민제안방식’으로 바뀔 것이라는 소식 외에 구체적인 선정 기준 등이 나오지 않으면서 추진 주체들은 제안서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난감해하는 모습이다.
샛별 한양5·6단지(특별정비예정구역 A-4구역) 재건축 추진준비위 김형립 위원장은 “선도지구 탈락 이후 주민들의 재건축 요구가 더 높아졌다”면서 “3천227세대 중 70% 이상이 PC공법으로 지어져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가 극에 달하고 있다. 이번에 반드시 선정이 돼야한다는 압박이 매우 큰데, 정비계획안 준비를 위한 구체적인 기준이 전혀 나오지 않아 난감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2차년도 물량배정이 얼마나 될 지도 주요 관심사다.
지난 1차 선도지구 선정 당시 배정 물량에 걸려 아깝게 탈락한 사례를 볼때 현재 예상되는 평촌 배정물량 ‘3천+α’ 역시 이런 상황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번 선정 기준에 무조건 ‘1순위’를 차지해 물량배정 문제에서 벗어나겠다는 단지들도 나온다.
목련 두산6·우성7단지(A-9구역) 재건축추진준비위 이호준 위원장은 “선도지구에 선정되지 못한 아쉬움이 큰 만큼, 이번에는 어떤 조건이 나오더라도 무조건 선정된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번주 업체 선정을 마무리 하고 10월쯤에는 주민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지난 25일 국토부와 1기신도시 지자체들간의 협의에서 2차년도 사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된 상황”이라며 “8월 초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