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화훼농가 “주암지구 지구계획 변경해달라”

  • 입력 2025-08-05 12:57:57
“현재 용도·층수로는 사업성 확보 안돼”
‘주거복합시설’ 포함 및 층수 완화 요구
임시판매장 종료 전 완공 위한 지원 요청

(사)한국화훼산업진흥협회 이홍천 회장과 임원들이 5일 오전 과천시의회 열린강좌실에서 화훼유통복합센터 사업 실현을 위한 주암지구 지구계획 변경 및 적극적 사업지원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8.5.과천/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과천 주암지구에 대규모 화훼유통복합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과천지역 화훼농민들이 사업성 확보를 위해 주암지구 지구계획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임시판매장 운영이 종료되기 전 화훼유통복합센터가 완공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 지원도 촉구했다.

(사)한국화훼산업진흥협회(회장·이홍천)는 5일 과천시의회 열린강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주암지구 개발로 인해 전국 꽃 생산과 유통의 중심지였던 과천의 화훼농가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생존의 위기에 처해 있다.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 번 화훼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것이 화훼유통복합센터”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 유통센터 건립에 큰 위기가 찾아왔다”면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공한 2천640여㎡의 임시판매장 임대는 2029년 9월 종료되는데 사업 일정이 지연되면서 그때까지 유통센터 준공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아울러 “허용 용도와 건축물 높이 제한 등으로 인해 유통센터를 건립할 재정적 기반도 마련하기 어렵다. 자족용지의 허용 용도를 ‘주거용 오피스텔 등 복합시설’이 포함되도록 완화하고 최고 층수도 30층으로 완화해 기본적인 사업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홍천 회장은 성명 발표 후 “화훼유통복합센터는 공익적인 목적이 강한 사업으로, 사업성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 현재는 사업성 확보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 도시와 자연을 잇는 공간 창출을 위해 과천시 및 LH가 적극적인 협의와 행정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화훼 농민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LH와도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올해 연말께로 예정된 주암지구 4차 지구계획 변경에 농민들의 요구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