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인덕원 개발사업’ 본궤도… 보상·수용 눈앞

  • 입력 2025-08-07 13:16:29
수용재결 심사 통보, 내달 착공 예정
보상가 9%대 인상에도 지주들 불만
보상 거부 토지·지장물은 법원 공탁

안양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덕원 주변 도시개발사업’ 부지 중 인덕원 공영주차장 일대 전경. 2025.8.7.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4중 역세권’이 될 인덕원역 일대에 콤팩트시티를 조성하는 안양시 역점사업 ‘인덕원 주변 도시개발사업(이하 인덕원 개발사업)’이 다음달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

그동안 진행했던 보상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9월 초 수용 절차까지 모두 마친 후 중순께 공식 착공식이 열릴 예정이다.

7일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인덕원 지주 비상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그동안 협의보상에 응하지 않은 지주들에게 지난 5~7일께 경기도지방토지수용위원회(경토위) 수용재결심사 결과(수용재결 보상가 등)가 통보됐다.

인덕원 개발사업은 국공유지를 제외한 보상대상 토지(사유지) 9만5천여㎡ 중 6천800여㎡만 협의보상을 통한 보상이 이뤄졌고 나머지 8만8천여㎡는 지주들이 협의보상을 거부해 경토위 수용재결 절차가 진행(5월 29일자 8면 보도)돼 왔다.

경토위는 지난 5월 수용재결 현장조사 및 감정평가를 진행한데 이어 지난달 21일 심의위를 열어 사업시행자와 지주 양측의 의견을 수렴하고 감정평가 내역을 심의해 수용재결을 최종 의결했다.

경토위 수용재결 보상가는 당초 책정된 협의보상가보다 토지는 평균 9.75%, 건물·비닐하우스 등 지장물은 평균 9.5%가 인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GH는 오는 19일까지 수용재결을 통보받은 지주들로부터 보상 신청을 받은 후 신속히 보상금을 지급해 협의·신청에 따른 보상 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수용재결에도 응하지 않은 지주들에 대해서는 9월1일께 법원에 공탁을 진행해 본격 수용절차에 들아간다.

이렇게 수용절차까지 마무리하고 난 후 GH와 안양시·안양도시공사는 9월 중순께 착공식을 열고 토지조성에 본격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28일 오전 인덕원 공영주차장에서 ‘인덕원 지주 비상대책위원회’ 김경환 위원장(사진 맨 오른쪽)을 비롯한 지주들이 수용재결 감정평가 현장조사에 앞서 ‘저평가된 비정상적 보상가’를 주장하며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5.5.28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하지만, 그동안 보상가가 지나치게 낮다며 수용재결에서 대폭 인상을 요구해 온 지주들은 이번에 통보 받은 보상가에도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주들이 통보 받은 보상가는 현장조사 및 감정평가 결과에 따라 차이가 커서 4~5%대의 보상가 인상을 통보받은 지주들도 여럿 있다고 지주 비대위측은 전했다.

김경환 지주 비대위원장은 “경토위 심의 회의에 참석해 7%라는 역대 최저수준 협의보상 실적이 나온 이유와 이에 따라 최소 35% 이상 보상가 인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함을 역설했지만 10%도 안되는 인상에 그쳤다”면서 “향후 진행될 강제수용 등에 대해 지주들과 대응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