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전체가구수의 56.7%가량
아파트 등 주거용 건물 소유 조사

경기도의 가구수와 주택소유 가구가 함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싼 집값에 서울서 밀려난 이들이 경기도에 터를 잡으면서 주택을 구매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러한 수요가 늘면서 집값 역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경기도 총 가구수는 550만24가구로 이중 311만7천74가구가 주택을 소유한 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의 56.7%가량이 아파트를 포함해 단독주택,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 주거용 건물을 소유했다는 의미다. 보유주택 없이 전·월세로 주택을 임차하는 무주택가구는 238만2천950가구(43.3%)로 조사됐다.
경기도 일반 가구 수는 매년 증가세다. ▲2020년 509만8천431가구 ▲2021년 529만662가구 ▲2022년 540만6천963가구 ▲2023년 550만25가구 등이다. 이와 함께 주택을 보유한 주택소유 가구 또한 ▲2020년 284만2천747가구(총 가구의 55.8%) ▲2021년 296만542가구(56.0%) ▲2023년 311만7천74가구(56.7%) 등 늘어나는 가구수와 맞물려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가구소유 주택도 증가세다. 2020년 386만5천40가구(총 가구의 75.8%)에서 2023년 416만42가구(75.6%)로 7.6% 늘었다. 가구소유 주택은 가구원이 소유한 모든 주택 수를 뜻한다. 경기도 주택 소유 가구의 평균 주택수는 1.3채로, 1가구 1주택자 이상이 보편적이란 뜻이다.
경기도 가구수와 주택보유 수 증가는 집값과 관련이 깊다. 경기도 집값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와중에도 서울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이어서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를 보면 지난 7월 기준 경기도 1㎡당 주택종합 평균 매매가격은 564만7천원으로 전월(562만1천원) 대비 0.5% 증가했다. 전년동월(542만8천원)과 비교하면 4.0% 올랐다. 서울은 지난해 7월 1천62만3천원에서 1천170만8천원으로 1년새 10.2% 상승했다.
민간아파트 분양가에도 지역 간 가격 차이가 뚜렷하게 관측된다. 이날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7월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지역 1㎡당 평균 분양가는 1천374만5천원으로 나타났다. 3.3㎡로 환산하면 4천543만8천원 꼴로 경기도(2천226만8천원) 대비 2배가량 비싼 수준이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경기도가 주택 공급량이 상대적으로 많다”라며 “소득 수준에 비해 집값이 계속 비싸지다 보니 서울에서 밀려난 가구가 경기도에 정착하면서 가구 수와 자가 소유 비율이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