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층서 최대 15.7 mG 검출한전 "국내 기준이내 문제 없다"대책위 "대안마련" 목소리 커져지중 특고압선 설치 예정인 부평구 삼산동 일대 아파트에서 기존 고압선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일상 생활 노출치보다 최대 10배나 많은 양의 전자파가 검출됐다.27일 인천 부평구 등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의 삼산동 일대 전자파 측정 결과, 지중선로 인근에 위치한 삼산타운2단지 아파트 1층에서는 최대 15.7mG의 전자파가 측정됐다. 같은 아파트 2층과 3층은 각각 최대 11.3mG, 5.1mG의 전자파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삼산동특고압대책위원회가 각각 추천한 전문가 등이 참여한 공동 조사단의 의뢰로 이뤄졌다.전문가들은 일상 생활에서 사람이 전자파에 노출되는 양을 1.5mG 정도로 보고 있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최대 10배나 많은 양의 전자파에 노출되고 있는 셈이다.한전은 국내 전자파 기준(833mG)을 넘지 않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이 전자파가 인체에 미칠 유해성을 걱정하고 있다. 지중선로 전자파와 인체 유해성의 상관 관계를 규명한 연구는 아직 이뤄진 적이 없다.주민들은 현재 15만4천V의 고압선이 지나는 상황에서도 일상 생활보다 많은 양의 전자파가 나오는데, 특고압선을 추가로 설치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전자파에 노출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삼산동특고압대책위 관계자는 "지금도 이렇게 높은 수치의 전자파가 나온다면 현재 고압선도 끊어야 하는 것 아니냐. 너무 불안하고 고통스럽다"며 "부천시는 같은 문제로 한전과 소송까지 진행하고 있는데, 인천시는 너무 소극적이다.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전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기준치가 존재하고 있어 이를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 전자파 저감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협의체를 통해 주민들에게 그 방안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부평구 관계자는 "공동 조사단의 목적은 전자파 측정이었고, 그 결과가 나온 만큼 주민들과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삼산타운2단지 5개 동, 30세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최근 부평구, 한전, 대책위 등 공동조사단이 삼산동 일대 전자파 측정을 한 결과를 두고 주민과 한전이 갈등을 빚고 있다. 27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영선초 주변에 특고압선 증설 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12-28 공승배

산업부 '청년친화형산단' 선정환경개선펀드·인프라 등 지원인천 부평·주안국가산업단지가 젊은 인재와 신산업이 모이는 공간으로 재편될 전망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부평·주안국가산업단지 등 전국 8개 산단을 '2019년 청년 친화형 선도 산업단지'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산업부는 청년 일자리 창출 가능성,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천한 후보지를 민간 전문가 평가위원회가 평가하는 방식으로 선정 작업이 이뤄졌다.부평·주안산단은 인근 지역에 젊은 인력이 풍부하고, 수도권에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강점이 있다. 기계 및 전기·전자 산업이 집적화돼 있다는 점도 청년 친화형 선도 산단으로 선정되는 데 유리하게 작용했다.산업부는 부평·주안산단 내에 창업 공간이 늘어나고 혁신 인프라가 확충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 산단 입주 중소기업들이 기술개발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돕기로 했다. 산업부는 지식산업센터·혁신지원센터·미니클러스터 설치, 주차장 조성 등을 부평·주안산단 청년 친화형 예시 사업으로 꼽았다.부평·주안산단에는 1천560여 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이들 업체에서 일하는 사람은 2만9천400여 명에 달한다.산업부는 부평·주안산단을 비롯한 내년도 8개 청년 친화형 선도 산단의 산단환경개선펀드(국비 2천500억원), 휴·폐업 공장 리모델링(국비 400억원), 편의시설 확충(국비 350억원) 등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또 산단이 청년들이 일하고 살기에 알맞은 곳이 되도록 관계 부처와 협업해 ▲어린이집·통근버스 지원(고용노동부) ▲스마트공장 전환(중소벤처기업부) ▲청년층 공공임대 행복주택 공급(국토교통부) 등의 사업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산업부는 "내년 2월까지 해당 지자체, 산단 관리 기관 등과 함께 구체적인 사업 프로젝트를 포함한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2022년까지 청년 친화형 산단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8-12-28 이현준

FDI 신고액 13억달러… 32.6% ↑목표 2배… 전국 경제특구의 83.6%남북관계 개선·4차산업 투자 호재稅감면 폐지 등 내년전망은 어두워송도·청라·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올해(1월 1일~12월 5일) FDI 신고액은 13억1천476만 달러로, 지난해(9억9천155만 달러)보다 32.6% 늘었다. 올해 목표액(6억 3천만 달러)에 비해 2배가 넘는 수치다. 도착 금액은 지난해(2억5천115만 달러)보다 314.9% 증가한 10억 4천217만 달러로, 목표(9천250만 달러)의 10배가 넘었다.FDI 신고 기준으로 볼 때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실적은 전국 7개 경제자유구역 신고액(15억 7천213만 달러)의 83.6%를 차지했다. 17개 시·도와 비교해도, 서울과 경기도 다음으로 높은 실적이다.인천경제청은 남북 관계 진전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데다, 바이오·블록체인·첨단산업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한 전략적 투자 활동이 FDI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실제로 인천경제청은 올해 ▲프랑스 기업 '생고뱅'의 첨단 바이오 공정 제조시설 ▲독일 기계부품 강소기업 '이구스' ▲세계 3대 첨단 금속가공시스템 제조기업 '바이스트로닉' 등을 유치했다. 미쓰비시엘리베이터(주), 유진로봇, BMW COMPLEX, 오쿠마코리아, 아마다코리아, 하나금융타운 글로벌인재개발원 등 글로벌 기업들도 입주했다. 인천경제청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기반 공유경제 기업 '블루웨일'과 상호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내년 투자 유치 여건은 좋지 않다. 보호무역주의 확산, 신흥국 금융 불안, 중국 경기 둔화 가능성 등 세계 경제성장률 하락이 예상된다. 또한 우리 정부의 투자유치 지원 제도 개편으로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법인세·소득세 감면이 폐지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대내외 투자 유치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새로운 융합 제품·서비스의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적극 활용해 신산업 우수 기업을 유치해 나가겠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12-28 목동훈

행안부 지방재정 신속집행계획 세워市, 일자리·SOC사업 상반기내 시행추가경정예산도 앞당겨 세울 방침정부가 경기 부양 대책으로 내년 사상 최대 규모의 예산 조기 집행을 예고한 가운데 인천시도 정부 기조에 맞춰 일자리 분야, 지역밀착형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예산을 중심으로 내년 상반기 내 예산을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행정안전부는 내년 각 자치단체의 예산 집행 가이드라인이라 할 수 있는 '2019 지방재정 신속집행 계획'을 28일 각 자치단체에 내려보낼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열린 중앙지방정책협의회에서도 각 자치단체에 내년 예산 조기 집행을 차질없이 시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행안부는 내년 정부의 예산 조기 집행 목표가 61%(상반기 내 집행) 수준인 점을 고려해 자치단체의 조기 집행 규모를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행안부는 올해 각 자치단체의 예산 조기 집행 목표를 57%로 제시했고 내년에는 이보다 집행률을 늘려 제시할 예정이다. 인천시의 경우 올해 63.9%의 예산을 조기 집행했다.인천시의 내년 예산은 10조1천105억원으로 올해 예산 8조9천336억원과 비교해 13.17% 증가했다. 이 중 인천시가 중점적으로 조기 집행할 분야는 일자리와 각종 SOC 사업 예산이다.인천시의 내년 일자리 관련 예산은 930억원 규모로 올해 715억원보다 215억원(30%) 증가했다. 신규 사업으론 ▲청년 구직활동 지원을 위한 드림체크카드 발급 ▲예비창업자를 위한 드림촌 조성 ▲창업기업 청년 일자리 지원 사업 ▲정년 연장 기업에 대한 지원 사업 등이 있다.지역밀착형 SOC 분야 내년 총 예산은 2천550억원 규모로 대부분 국비 지원 사업이다. 시는 복합문화센터나 마을 하수도정비 사업 같은 각종 SOC 사업의 계약·보상 절차를 최대한 앞당겨 상반기 내 예산을 집행한다는 방침이다.정부는 자치단체가 내년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계약 등 지출 절차를 올해 말에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회계연도 개시 전 예산 배정' 대상을 8조원 이상으로 확대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정부의 예산 조기 집행 기조에 따라 내년 상반기 추가경정예산도 앞당겨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8-12-28 김명호

인천·경기·서울·환경부 중간보고'현행 인센티브 이상' 지원 공감대인프라 개선·공공시설 확충 논의수도권매립지 대체 부지 확보가 공모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체 매립지 강제 지정으로 지역 주민의 반발을 사기보다는 최대한의 지원책으로 오히려 매립지 유치를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라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인천시와 경기도, 서울시, 환경부는 26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호텔에서 대체 매립지 확보를 위한 용역 중간 보고회를 개최했다. 중간 보고회는 관계 기관 담당자만 참석했으며 회의 전 과정이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됐다.이날 보고회에서 3개 시·도와 환경부는 수도권 대체 매립지 부지 후보지 순위 선정 외에 부지를 확보하는 방식에 대해서 깊이 있는 토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지의 면적과 주변 주거 여건, 관련 법령, 예상 민원 등을 종합 평가해 우선 순위를 세우는 것과 동시에 대체 매립지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 공모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1992년 조성된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의 경우 바다를 메워 만든 간척지였기 때문에 환경부가 동아건설로부터 매립면허권을 사들였을 뿐 토지 수용 등의 절차는 없었다. 하지만 대체 매립지는 기존 부지를 활용해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땅을 수용해야 하는 절차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매립지 주변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도 뒤따를 전망이다.이에 3개 시·도와 환경부는 현재 수도권매립지 주변 지역에 지원되는 '인센티브' 이상의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있다. 현재 반입수수료의 일부가 폐기물 시설 주변 영향권 주민들을 위한 지원 사업비로 사용되고 있고, 이와 별도로 반입수수료의 50%가 인천시 특별회계로 전입되고 있다. 이번 중간 보고회에서는 재정적 지원 외에도 주변 지역 인프라 개선, 공공시설 확충 등 '당근'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폐기물 직매립 금지를 통해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계획을 세우는 것도 이번 용역의 중요한 과제다. 수도권매립지는 현재 종량제 봉투가 그대로 매립되고 있지만, 소각 잔재물과 불연성 폐기물만 매립할 수 있도록 해 악취와 침출수 등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한편 인천시는 이날 보고회에서 2025년 수도권매립지(3-1 매립장) 종료 원칙은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인천시 관계자는 "주변 지역에 현 수준을 뛰어넘는 지원을 해주고 오히려 공모를 통해 매립지 유치를 유인하는 것도 한 방법으로 거론되고 있다"며 "3개 시·도와 환경부, 용역 기관이 머리를 모아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결과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12-27 김민재

신세계, 스타필드 청라 조성 주력송도, 다양한 유형 시설 자리잡아영종, 복합리조트 중심 상권 형성'복합쇼핑몰' 주도권 잡는곳 주목내년 1월 4일 롯데백화점이 개점하는 인천 미추홀구 관교동 인천종합터미널 일대는 '롯데타운'으로 개발된다.이를 위해 롯데는 인천터미널 부지·건물을 매입한 데 이어 인근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 매입 계약까지 인천시와 맺었다.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을 중심으로 한 '롯데타운'은 주거단지와 다양한 시설을 갖춘 인천의 핵심 상권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관교·구월동 롯데타운 외에 백화점 등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한 유통 거점을 꼽자면 청라와 송도가 있다.인천터미널 건물에서 쫓겨난 신세계는 청라국제도시 '스타필드 청라'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청라복합유통시설 부지에 들어서는 '스타필드 청라'(1만4천여㎡)는 호텔, 테마파크, 쇼핑몰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스타필드 청라'는 지난 7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경관 심의를 통과했으며, 현재 착공을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스타필드는 기존 쇼핑몰과 달리 쇼핑시설 외에 레저와 엔터테인먼트 시설, 맛집 등을 한곳에서 모두 즐길 수 있어 청라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착공을 서두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다양한 유형의 유통시설이 들어선 송도국제도시는 유통 중심지로 떠오를 전망이다.송도에는 2013년부터 운영 중인 쇼핑센터 'NC큐브 커낼워크', 2016년 개장한 '현대프리미엄아웃렛', 지난해 문을 연 거리형 복합쇼핑몰 '트리플 스트리트',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롯데, 이랜드, 신세계는 쇼핑몰 등을 지을 부지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롯데몰 송도'는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롯데쇼핑몰과 영화관 등이 계획된 송도 4공구 A1블록(송도동 8의 1)은 27일 열리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건축위원회 심의 안건으로 상정된다. 롯데몰은 쇼핑몰, 호텔, 영화관, 오피스텔 등으로 구성된다. 롯데송도쇼핑타운(주) 관계자는 "원안대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했다.롯데몰 인근에 있는 '송도 이랜드몰'도 내년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몰 부지에는 복합쇼핑단지, 호텔, 오피스 등으로 구성된 멀티플렉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롯데몰과 이랜드몰은 송도컨벤시아, 센트럴파크 등 송도 주요 시설과 가까운 핵심 상권으로 꼽히고 있다. 신세계도 송도에 복합몰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신세계는 '스타필드 청라'부터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영종국제도시는 복합리조트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될 전망이다. 지난해 파라다이스시티가 개장했으며, 인천공항 인근과 미단시티에서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전문가들은 단순 판매가 아닌 즐길 거리를 갖춘 복합쇼핑몰이 핵심 상권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협성대학교 호텔관광·유통경영학과 이민상 교수는 "단순히 쇼핑하기 위해 찾았던 백화점과 달리 스타필드나 프리미엄아웃렛 등 복합쇼핑몰은 여러 즐길 거리를 갖추고 있다"며 "복합쇼핑몰은 인천 전체와 수도권 서부 지역을 대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주도권을 잡는 지역이 '중심 상권'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격변' 앞둔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일대-롯데가 현재 신세계백화점 인천점과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일대 부지를 '롯데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인천 유통물류 흐름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롯데타운이 조성될 구월농산물도매시장과 신세계 인천점 일대.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12-27 김주엽

세계 최고 클래식 전용콘서트홀주주사 갈등 작년말에 늦장준공김진용 청장 "시민 헌정 명소로"지원1·2단지시설로 운영비확보수익금 정산·2단계사업 등 과제세계 최고 수준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 '아트센터 인천'이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기부채납됐다.인천경제청은 26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김진용 청장, 송도국제업무단지 사업시행자인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신문식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트센터 인천 기부채납식'을 했다. 인천경제청과 NSIC는 연내 기부채납 목표(12월 19일자 13면 보도)로 협의를 진행해왔다.송도에 위치한 '아트센터 인천'은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5만1천977㎡ 규모다. 1천727석을 갖추고 있으며, 최고급·최신 설계 기법이 적용됐다. 음향 성능의 극대화 및 관객과의 친밀감을 고려한 빈야드(Vineyard·관객이 오케스트라를 둘러싸는 형태) 스타일로 건축됐다.'아트센터 인천'은 NSIC가 주거단지 개발이익금으로 건립했다. 2009년 6월 공사를 시작해 2016년 7월 완공됐다. 하지만 NSIC 주주사 간 갈등으로 지난해 12월에야 준공(사용승인) 처리됐다. '아트센터 인천'이 개관한 건 지난달 16일이다. 개관 일정이 계속 미뤄지다가 지난 9월 NSIC 주주사 변경으로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이 정상화되면서 문을 열게 됐다.기부채납이 이뤄짐에 따라 '아트센터 인천'이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인천경제청은 NSIC와 맺은 무상 임대차(사용대차) 계약에 의해 '아트센터 인천'을 운영했다.김진용 청장은 "무수히 많은 우여곡절과 어려움 끝에 마침내 '아트센터 인천'이 시민에게 헌정됐다"며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최고 수준의 콘텐츠를 통해 '아트센터 인천'이 시민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기부채납이 완료됐지만 운영비 확보, 잔여 수익금 정산, 2단계 사업 추진 여부 등 과제도 남아 있다.인천경제청은 '아트센터 인천'과 함께 기부채납되는 지원1·2단지 시설을 통해 운영비를 확보할 계획이다.기부채납 시설 중 호텔은 현물이 아닌 매각 대금으로 받기로 했다. 2020년 완공 예정인 상가시설(면적 약 2만9천㎡)은 기부채납을 받은 뒤, 임대 수익을 운영비로 쓸 계획이다. '아트센터 인천' 연간 운영비는 약 6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잔여 수익금 정산 문제도 있다. 이 사업은 NSIC가 주거단지 개발이익금으로 '아트센터 인천'을 지은 뒤 남은 수익금을 인천경제청에 주는 구조다. NSIC는 608억원이 남았다고 하는데, 인천경제청은 약 1천300억원이 남은 것으로 보고 있다.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경제청과 NSIC 간) 이견이 있다"며 "금액 차가 크기 때문에 소송을 통해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또 "2단계 사업은 1단계 사업 정산이 완료돼야 추진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단계 사업은 오페라하우스(1천439석)와 뮤지엄(2만373㎡)을 조성하는 것으로, 예상 사업비는 2천200억원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26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열린 '아트센터 인천' 기부채납식에서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과 신문식 NSIC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부채납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12-27 목동훈

업체측 '처분 취소' 심판 기각판결불복 소송 법적공방 예고관할기관 제한 조치 최초사례관련업계·지역 상인 관심집중인천 계양구가 식자재 마트의 건축허가 신청(10월 4일자 8면 보도)을 반려한 것에 대해 해당 업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최근 인천지역에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는 식자재 마트에 대한 관할 기관의 첫 건축허가 제한 조치라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6일 인천시행정심판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A 식자재 마트 측이 계양구를 상대로 낸 '건축허가 신청반려처분취소' 심판이 최근 기각됐다. A업체는 이에 불복해 행정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A업체는 지난 6월 계산동 일대 2천5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식자재 마트를 짓겠다며 건축허가를 신청했다.이에 계양구는 교통 혼잡 유발에 따른 대책이 미흡하다는 이유 등으로 두 차례에 걸쳐 보완을 요구했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자 결국 신청을 반려했다. A업체는 계양구의 반려처분이 부당하다고 판단해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직선거리로 500m 떨어진 계산시장 상인들은 지난 10월부터 계양구청 앞에서 식자재 마트 입점에 반대하는 집회를 매주 진행하고 있다.계양구의 이 같은 식자재 마트 건축 제한은 인천에서의 첫 번째 사례다. 특히 인천지역 중·소상인들이 식자재 마트 확산에 따른 '생계 불안'을 호소하는 상황이어서 계양구의 식자재 마트 건축허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최근 미추홀구에서도 문학경기장 내에 경북 영주시의 식자재 마트가 들어서려 하자 신기시장 상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신기시장의 한 상인은 "최근 인천 전역에서 식자재 마트가 들어서면서 시장을 죽이고 있는데, 자치단체는 전혀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며 "계양구 사례가 식자재 마트를 제한할 수 있는 선례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계양구 관계자는 "건축허가 반려는 보완사항 미이행에 따른 것일 뿐, 상인들의 반발 영향은 없었다"며 "행정심판 결과도 아직 공식적으로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후 절차에 대해 검토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18-12-27 공승배

인천시가 추진 중이었던 수도권매립지 내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 구축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인천시는 최근 진행된 수도권해안매립실무조정위원회 서면 심의에서 인천시, 경기도, 서울시, 환경부가 수도권매립지 부지에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을 구축하기 위한 토지 사용에 최종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이번 합의로 수도권매립지 유휴 부지 4만여㎡를 드론 전용 비행장으로 조성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60억원의 국비를 들여 수도권매립지 부지에 통제센터, 정비고, 이착륙장, 활주로 공간 등을 조성해 무인비행장치의 시험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수도권매립지는 인근 청라 지역에 이미 드론 기업이 몰려 있다는 점과 드론 추락 시 2차 사고 우려가 적다는 점에서 드론 비행장으로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최종 승인까지는 진통이 컸다. 일부 지자체가 드론 비행시험장 토지 활용 조건으로 인천시에 전처리시설 설치, 4자 합의 시행 등을 내걸면서다.결국 인천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은 수도권의 4차산업 발전과 드론 비행시험장 필요성 등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면서 결국 수도권해안매립실무조정위원회의 만장일치로 토지 사용에 최종 합의했다.이번 합의에 따라 인천시는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 조성 건축 허가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논의하는 한편 관계 부처와 위험 예방 대책을 담은 운영 지침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일부 공간에 시민들이 쉽게 드론을 날릴 수 있는 체험 공원을 조성하고, 앞으로 다양한 스포츠 대회를 여는 등 드론 산업을 확대할 방침이다.시 관계자는 "수도권매립지 부지는 드론 관련 기업이 30여 개 입주하고 있는 로봇랜드로부터 근거리에 있어 가시권 밖, 야간, 고고도 등 다양한 비행을 보다 편리하게 테스트할 수 있게 됐다"며 "폐기물처리시설인 수도권매립지가 4차 산업혁명의 전초기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8-12-27 윤설아

터미널 이어 농산물시장 부지 매입 2020년까지 2조 들여 13만6천여㎡몰·문화시설·아파트 2천가구 조성 랜드마크 vs 알맹이 없는 개발 '분분'신세계백화점 인천점(미추홀구 관교동)을 집어삼킨 롯데가 백화점 주변 일대를 '롯데타운'으로 조성한다. 남촌동으로 이전하는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를 주거와 쇼핑, 문화가 결합한 일본 도쿄의 '롯폰기 힐스'처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롯데 계열사와 네덜란드 투자회사 사파스(Sapas)가 합작해 만든 롯데인천타운 주식회사는 2015년 2월 인천시와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3천60억원에 시장 부지(5만8천663㎡)와 건물(4만4천101㎡)을 사들였다. 인천시가 남동구 남촌동으로 농산물도매시장을 이전하면 롯데가 빈 자리에 주거·상업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게 롯데타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롯데는 앞서 신세계가 사용하던 관교동 인천터미널과 주차타워(부지면적 7만7천815㎡)를 9천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기존 백화점과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를 합치면 총 13만6천여㎡ 부지를 롯데가 차지하는 셈이다.롯데는 2020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지상 28층 규모의 복합쇼핑몰, 영업면적 5만8천㎡ 규모의 백화점, 3만3천㎡ 규모의 스트리트 몰과 문화시설, 아파트 2천 가구를 단계적으로 지을 계획이다.2003년 10만9천㎡의 구도심을 재개발해 주거단지, 오피스, 상업시설, 문화시설, 호텔, 방송국, 공원 등 다양한 기능의 건물과 공간을 조성한 도쿄의 명소 '롯폰기 힐스'가 모델이다.롯데는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이 완료되는 내년 5월 31일 잔금(1천224억원)을 치르고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무리해 롯데타운 조성을 본격화 할 계획이었지만, 사업은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올해 초 남촌동 이전부지에 삼국시대 유물이 발견되면서 인천시가 정밀발굴조사에 착수, 내년 5월까지 이전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지난 6월 롯데 측에 소유권 이전 시기를 2019년 12월 말까지 변경해달라고 요청했고,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전 사업이 마무리되더라도 해당 부지가 도시계획시설상 '시장'으로 묶여있기 때문에 롯데가 주거와 상업 목적으로 변경 신청을 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롯데타운을 두고 인천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알맹이 없는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상존한다. 롯데 측은 아직 밑그림만 그렸을 뿐 도시계획시설 변경을 위한 구체적인 주거·상업 비율 조정과 세부 사업시행 계획은 마련하지 않았다. 또 주거와 상업·문화시설을 동시에 조성할 것인지, 아파트를 공급하고 난 이익금으로 개발을 하는 방식을 따를 것인지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롯데인천타운 관계자는 "현재 도매시장 사업 지연에 따른 인천시의 계약 변경 요구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고 도시계획시설 변경 절차를 밟기 위한 관련 법령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계열사 간 협의를 통해 확정되면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일지 참조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격변' 앞둔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일대-롯데가 현재 신세계백화점 인천점과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일대 부지를 '롯데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인천 유통물류 흐름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롯데타운이 조성될 구월농산물도매시장과 신세계 인천점 일대.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12-27 김민재

남동구, 지역내 17개 대상 조사4곳서 카드뮴·수은등 독성물질전문가 "성인보다 아동 더 위험"석달 개선명령뒤 검찰고발 추진인천 남동구의 어린이집에서 기준치의 20배가 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 이번에 검출된 납, 카드뮴, 수은 등 독성물질은 성인과 비교해 어린이들에게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남동구 관계자는 "지난달 남동구 지역 17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4개소에서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26일 말했다.남동구는 지난 11월 연면적 430㎡ 미만인 어린이집 17개소의 도료·마감재 등을 대상으로 중금속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4개소에서 중금속 기준치인 0.1%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중 A 어린이집의 문틀에서는 기준치의 20배가 넘는 2.6%의 중금속이 함유된 것으로 나왔으며, 1.9%의 중금속이 검출된 곳도 있었다. 환경보전법에서는 도료나 마감재의 경우 납·수은·카드뮴·6가크롬 질량의 합이 전체의 0.1% 미만이 되도록 하고 있다. 구는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한 곳은 문틀이나 플라스틱으로 된 유아용품 등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성장기 아동의 경우 중금속에 노출되면 성인보다 더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종한 인하대병원 작업환경의학과 교수는 "납, 수은, 카드뮴은 독성이 강한 대표적인 물질"이라며 "특히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는 성인보다 독성에 약한 만큼 친환경 페인트를 사용하는 등 중금속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는 올해부터 소규모(430㎡ 미만) 어린이집도 환경기준이 적용됨에 따라 소규모 어린이집만을 대상으로 점검을 진행했다. 지난해까지 중금속 기준이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중금속에 노출되고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남동구는 이들 중금속 초과 검출 어린이집에 대해 3개월의 개선명령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개선기간 이후 조사를 진행했을 때에도 중금속이 초과 검출되면 검찰 고발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중금속이 초과 검출됐다고 하더라도 중금속이 제품에 섞여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며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안전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김태양기자 jw33@kyeongin.com

2018-12-27 정운·김태양

경찰학교 이전부지 연면적 5660㎡행안부 중투심 통과 내년 본격사업부평남부체육센터 건립사업이 2022년 준공을 목표로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인천 부평구는 부평남부체육센터 건립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사업 심사를 통과했다고 26일 밝혔다. 부평남부체육센터 건립사업은 부평구 부평동 경찰종합학교 이전 부지에 체육센터를 세워 부평 남부권역의 체육 인프라를 확충하는 사업이다.부평남부체육센터는 부평구 부평동 663-30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층, 연면적 5천66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다목적 강당과 헬스장, 수영장, 다목적실, 편의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비는 토지매입비 162억원, 건축비 203억원 등 모두 365억 원이다. 구는 올해 8월 센터 건립계획을 세웠으며, 이번에 중앙 투자사업 심사가 통과됨에 따라 2019년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내년에 자체 확보한 40억원으로 토지 매입 계약과 설계에 착수한다. 이어 국·시비를 확보해 2020년 착공한 뒤 2022년 상반기에 준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는 부평남부체육센터가 주민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균형적인 지역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이번 심사 통과를 위해 도와주신 부평지역 국회의원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체육센터 건립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8-12-27 정운

인천 연수구가 구도심 지역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동안 연수구는 인천지역 전체를 비교 대상으로 삼았을 때 도시재생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렸으나, 송도국제도시와 기존 구도심 간 격차가 점점 벌어지면서 지역 내 체계적인 신도시·구도심 균형발전 정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연수구는 내년 1월 '원도심 균형발전 및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구는 2억여원을 투입하는 이번 용역을 통해 내년 말까지 송도국제도시를 제외한 연수구 전역(18.12㎢)을 대상으로 도시재생 프로젝트 밑그림을 그릴 계획이다. 용역의 주요 내용은 정부 공모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도시재생 활성화 지역) 발굴', '노후 인프라 개선을 위한 SOC(사회간접자본) 확충 구상', 인천시 자체 저층 주거지 관리사업인 '더불어마을 사업 대상지 발굴' 등이다. 특히 국비가 지원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연수구에 유치하는 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은 최근 10여년 동안 신도시가 조성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각종 투자가 쏠리면서 신·구도심 간 균형발전이 주요 정책적 화두로 떠올랐지만, 연수구 구도심은 도시재생사업을 포함한 균형발전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모양새다. 인천시는 기존 도시재생사업 대상지인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 12곳을 지정했는데, 연수구·계양구·옹진군은 단 한 곳도 없다. 옹진군은 올해 백령도가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됐고, 계양구는 3기 신도시 등 새로운 시가지가 활발하게 조성되고 있는 상태다. 반면 연수구 구도심은 인구 상당수가 송도국제도시로 지역 내 이동을 해서 인구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또 각종 생활 인프라의 노후화 문제가 나타나면서 도시 쇠퇴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아직 구도심에 대한 도시재생 방향이 뚜렷하지 않은 실정이다. 고려인 등 이민자가 몰려 마을을 형성하는 등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도시문제가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구는 용역을 진행하는 동시에 내년 3월로 예정된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구 자체적으로 '도시재생추진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용역을 통해 구도심 활성화 방안 전반을 검토하고, 실질적인 도시재생사업을 이끌어 낼 예정"이라며 "지역 특성을 고려한 장기적인 도시재생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8-12-27 박경호

1997년 장기임대해 랜드마크로 성장市, 2012년 롯데에 건물 매각 '파장'결국 패소한 신세계 28일 영업종료내부공사 거쳐 내달 4일 다시 개장 'Good Bye! 21년, 함께해 주셔서 행복했습니다'.25일 인천 미추홀구 관교동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외벽에는 이달 28일 영업 종료를 알리는 대형 안내판이 걸려 있었다. 백화점 출입문과 매장 내부 곳곳에도 같은 내용의 글이 적힌 안내문이 붙어있었다.백화점 지하 1층 한 의류판매장에서 바지를 구매하는 남성 고객이 교환 가능 여부를 묻자 직원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이번 주 금요일(28일)까지 오셔야 합니다"라고 답했다. 통상적으로 구매일로부터 한 달 동안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브랜드 매장은 신세계백화점 폐점에 따라 철수가 결정됐다.1997년 인천종합터미널에 문을 열어 21년 동안 영업해 온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28일 문을 닫는다. 신세계가 임차한 이 건물을 롯데가 인천시로부터 사들였기 때문이다. 롯데는 29일부터 내부 공사 등을 진행한 뒤, 새해 1월 4일 '롯데백화점 터미널점'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동인구가 많아 '노른자위' 건물로 불린 인천터미널 백화점의 영업주가 21년 만에 신세계에서 롯데로 바뀌는 것이다.평소였으면 휴일을 맞아 장을 보려는 사람들로 붐볐을 백화점 지하 1층 이마트는 지난 16일 문을 닫았다. 현재 롯데마트로 단장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H&M 등 일부 매장도 영업을 종료하고 매장을 비웠다.고객 수는 평소와 별 차이가 없어 보였다. 백화점이 문을 여는 오전 11시 전부터 사람들이 개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백화점에서 만난 이하현(25·인천 연수구)씨는 "내 기억 속에 첫 백화점이 이곳이고, 20여 년 동안 인천을 상징하는 백화점이었다"며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접하니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신세계는 1997년 인천시와 20년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고 그해 11월 인천종합터미널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2012년 인천시가 재정난 해소를 위해 인천교통공사 소유의 인천터미널 건물을 매각하기로 했고, 롯데가 세입자인 '신세계'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해당 부지와 건물의 새 주인이 됐다. 신세계 측은 인천시가 롯데에 특혜를 줬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1·2·3심 모두 패소했다. 이후 신세계와 롯데는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본관 임대차계약 만료 시한을 2017년 말에서 2018년 말로 1년 연장하는 대신, 2031년 3월 임차기간이 끝나는 신관과 주차타워를 13년 일찍 롯데에 인도하기로 합의했다. 롯데는 매장 운영과 고용 안정성을 이어가기 위해 최대한 신세계백화점 매장 브랜드와 시설관리원 등 별도 고용 인력을 승계하기로 했다.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1997년 개점 후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인천점이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인수인계 등에 있어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의 영업종료 전 마지막 휴일인 25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관교동 신세계 인천점 정문을 지나는 시민들이 영업종료를 알리는 대형 안내판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1997년 인천종합터미널에 문을 열어 21년 동안 영업해 온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은 오는 28일 영업을 종료하게 된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12-25 김주엽

대신 인천·부평점은 내주기로'최초' 항도百 1년만에 '경영난''성장세' 희망百 외환위기 직격탄폐업·인수·아웃렛 전환 다반사 유통업계 두 공룡 롯데와 신세계가 백화점 소유·운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맞붙은 인천 미추홀구 관교동 인천종합터미널 건물은 치열한 법정 공방 끝에 롯데가 차지했다. 1997년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문을 연 이후 연간 8천억 원대의 매출을 올렸던 인천종합터미널 상권에 롯데가 자리하게 된 것이다.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와 연결되는 미추홀구 관교동 인천터미널 일대는 유동인구가 많은 인천의 대표적인 상권이다. 롯데가 상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2002년 구월동 로데오거리 쪽에 백화점(인천점)을 냈지만, 신세계 인천점을 이기지 못했었다. 롯데는 인천시로부터 인천터미널 부지와 건물을 매입한 데 이어 인근에 위치한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까지 확보했다. 내년 1월 4일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개장을 시작으로 관교동에 '롯데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가 '인천 유통지도 변화' 한 축의 중심에 있는 것이다.그동안 인천 유통지도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1950년대 중반 인천 최초의 백화점인 항도백화점이 만들어진 이후 인천지역 백화점은 여러 차례 바뀌어왔다. 1954년 중구 경동 싸리재 인근에 세워진 항도백화점은 1층 잡화·양품점, 2층 의류점, 3층에 식당가가 입점한 인천 최초의 근대식 백화점이었다. 하지만 문을 연 지 1년 만에 경영난에 부딪혔다. 소유주와 입점 업체가 마찰을 빚으면서 결국 운영이 중단됐다.1984년 인천 남동구 간석동에 문을 연 희망백화점이 인천지역 백화점의 명맥을 잇게 됐다. 희망백화점은 어린이 소극장 운영과 특별 세일 등 기획 이벤트를 통해 성장했고, 1990년대 중반까지 매년 평균 5~35%의 신장세를 기록하며 인천지역 최대 백화점으로 부상했다. 1989년에는 동인천역 민자역사 쇼핑센터에 인천백화점이 개장했다. 인천백화점은 당시 최대 상권을 갖춘 동인천역과 연결된 데다, 중저가 쇼핑이 가능한 서민형 백화점으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1991년에는 현대적 쇼핑시설을 갖춘 동아시티백화점이 부평구 부평동에 문을 열었고, 1992년에는 부평구 산곡동에 현대백화점이 개점했다.전성기를 누리던 인천지역 백화점은 1997년 IMF 외환 위기를 기점으로 몰락하기 시작했다. IMF 이후 매출 부진을 겪던 희망백화점은 법정관리 형태로 운영되다 현재는 슈퍼마켓과 아웃렛 매장이 결합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인천백화점은 1999년 인현동 호프집 화재 사고로 지역 상권이 위축되면서 2001년 폐업했다. 이후 동대문식 의류상가가 들어섰으나 2007년 문을 닫았고, 지금까지 빈 상태로 방치돼 있다. 동아시티백화점도 1999년 롯데백화점에 인수돼 롯데백화점 부평점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매출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현대백화점 부평점은 2003년 이랜드 그룹에 인수돼 2001아울렛으로 전환됐다.백화점 부문만 놓고 보면, 인천에선 롯데가 차지한 인천터미널 일대가 최대 상권인 셈이다. 내년 1월 4일 이후 인천지역 백화점은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인천점, 부평점 등 3개만 남는다. 롯데는 인천터미널점을 개점하는 조건으로 구월동 인천점과 부평점을 내년 5월까지 매각해야 한다. 롯데는 인천·부천지역 백화점 시장 독과점을 우려한 공정거래위원회 지시에 따라 인천점·부평점·중동점 가운데 인천점과 부평점을 매각할 계획이다. 경쟁 상대에 인천점과 부평점을 매각해도, 인천터미널점의 입지가 가장 뛰어나다는 게 유통업계 분석이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12-25 김주엽

인천 중구 내항 8부두 곡물창고를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상상플랫폼' 사업이 리모델링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본격화한다.인천시는 상상플랫폼 외부 리모델링 설계자를 선정하기 위한 제안 공모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인천시는 내년 1월 설계 업체를 선정해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하고, 하반기부터 상상플랫폼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인천시는 국토부 도시재생공모사업에 선정된 '인천개항창조도시'의 마중물 사업으로 총 예산 696억원(민자 300억원) 규모의 상상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외부 리모델링 공사비만 126억원에 달하고, 설계 용역비가 5억원이다.8부두 곡물창고는 건물 내부 기둥과 칸막이(벽)가 없는 구조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1만2천150㎡)를 자랑한다.인천시는 이 창고를 최첨단 극장·공연 시설과 엔터테인먼트, 쇼핑, 전시, 청년 창업 지원 공간 등이 결합한 문화공간으로 꾸며 개항장과 항만을 연결하는 거점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지난 7월 사업 운영자로 선정된 CJ CGV는 상상플랫폼 지하를 4D 스크린을 갖춘 영화관으로 운영하고, 지상 1층은 청년 창작마켓·푸드트럭존·카페·무비 스튜디오로 구성하겠다고 제안했다. 2층은 상업 공간과 도서관, 문화광장(플리마켓), 공방, VR 기술 연구개발 시설 등으로 활용한다.인천시는 기존 폐창고의 형태와 공간구조는 그대로 유지하되 최첨단 기술을 결합한 독창성 있는 외관으로 재단장할 계획이다. 팔(八)자 모양 지붕을 가진 1층 구조물(최대 높이 20m)을 2층으로 나누고, 상황에 따라 지하층도 건설한다. 또 CJ CGV가 구상한 운영 콘셉트를 고려해 내·외관을 꾸미기로 했다.인천시는 상상플랫폼 사업을 시작으로 개항창조도시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인천역 복합역사 개발 민자사업자 공모와 만석 고가도로 정비사업 설계를 조만간 실시하고 2021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인천시가 국토부 도시재생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인천항 8부두 곡물창고에 추진하고 있는 '상상플랫폼' 사업이 리모델링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사진은 인천시 중구 내항 8부두 곡물창고 전경. /경인일보DB

2018-12-25 김민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