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1 지난달 법원경매 물건으로 나온 김포시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1단지' 전용면적 85㎡에 81명이 몰려 전국 최다 응찰자 물건에 이름을 올렸다. 감정가(3억9천100만원)를 훨씬 웃도는 6억1천21만원에 낙찰됐다. #사례2 파주시 목동동 '해솔마을1단지 두산위브' 전용면적 84㎡에는 54명이 응찰했다. A씨는 감정가(3억8천500만원)보다 1억2천만원 가까이 높은 5억60만원을 써내 낙찰받았다.전세난과 부동산 규제 속에서 올해 10월 서울을 달궜던 경매시장의 열기가 경기도로 퍼지고 있다. 김포시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파주시에도 6년여만에 가장 많은 응찰자들이 아파트를 낙찰 받기 위해 몰렸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7일 발표한 지난달 경매 동향 보고서를 보면 전국 경매 진행 건수는 1만4천952건으로, 이 가운데 5천226건이 낙찰(낙찰률 35%)됐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6.2%, 평균 응찰자 수는 3.8명으로 집계됐다법원경매 시장에서 서울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지난 10월 역대 최고치(111.8%)를 기록했다가 지난달 소폭 하락한 108.4%로 나타났다.반면 김포시 아파트의 낙찰가율과 평균 응찰자 수는 지난달 131.2%, 30명으로 역대 최고·최다를 기록했다. 파주의 아파트 법원경매에도 지난달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달 파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108.1%로, 2007년 5월(103.1%) 이후 처음으로 100%를 넘겼다. 총응찰자 수는 301명으로 2015년 1월(361명) 이후 가장 많았다.지지옥션 관계자는 "정부가 11·19 부동산 대책을 통해 김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으면서 당분간 파주시의 아파트 경매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지난달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시 성동구 소재 상가(5천712㎡)로 감정가(294억3천811만원)의 72%인 211억원에 낙찰됐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11월 전국 최다 응찰자를 기록한 김포시 장기도 '한강센트럴자이1단지' 전경./지지옥션 제공

2020-12-07 이상훈

고가 아파트가 많아 대출이 쉽지 않은데다 새 주택임대차보호법(임대차법) 영향으로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서울 한강 이북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이 한강 이남 아파트값 상승률을 앞질렀다. 강북이 강남 아파트값 상승률을 제친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12년 만이다.3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시계열 지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 한강 이북 14개 구 아파트값의 평균 상승률은 12.79%로 집계됐다. 이는 한강 이남 11개 구 평균 상승률인 10.56%보다 2.23%p 높은 수치다.아직 올해가 20일 넘게 남았지만 역대 월간 상승률 추이 등을 고려하면 강북 지역의 연간 상승률이 강남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강북이 강남의 아파트값 상승률을 앞지르기 시작한 것은 올해 4월부터다. 4월과 5월은 부동산 보유세 과세 기준일(6월 1일)과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기간 종료일(6월 30일)을 앞둔 시점으로, 강남 고가 아파트 중심의 매물이 증가하고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6월부터는 서울에서 30대 이하의 '패닉 바잉'이 급증했던 시기다.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떨어지는 젊은 층이 중저가 아파트에 관심을 두면서 강북 아파트의 가격이 급등했다.한국감정원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현황 통계를 보면 30대 이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10월 기준 43.6%에 달한다. 지난 5월 30대 이하 매수 비중이 32.1%였던 점을 고려하면 5개월 만에 11.5% 올랐다.특히 8월부터는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가 핵심인 새 임대차법 시행 여파로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강북 아파트 매수세가 거세졌던 것으로 분석된다.부동산 전문가는 "강북 아파트 강세 추세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통상 서울 아파트의 가격 상승은 강남이 먼저 오르고 강북이 오르는 패턴이 계속됐지만 올해는 강남 주도 위상이 흔들리고 중저가 몰린 비강남의 반란이 일어난 한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사진은 서울 시내의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2020-12-03 윤혜경

내년에 주택 매입·매도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10명 가운데 6명은 사거나 팔 의향이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직방이 올해 2월13일~2월24일까지 어플리케이션 이용자 3천87명을 대상으로 2021년 신축년에 주택 매입·매도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69.1%(2천134명)가 집을 살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매입 계획이 있는 응답자는 경기(71.5%), 광역시(70.5%), 지방(70.6%) 거주자가 서울(64.6%), 인천(69%) 거주자보다 비율이 높았다. 매입 방식은 기존 아파트(46.9%)를 매입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신규 아파트 청약(29.1%) △아파트 분양권, 입주권(8.6%) △연립, 빌라(8.4%) 등이 뒤를 이었다.아파트 청약을 선택한 응답자의 응답비율은 2020년(24.9%)보다 소폭 증가했다. 내년에 시작될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으로 분양시장에 관심이 커지면서 주택 매입 수단으로 아파트 청약에도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주택 매입시기는 '1분기'가 43.2%로 가장 많았다. 매입하려는 이유로는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 집 마련'이 37.7%로 가장 많았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전셋값 및 집값 급등과 맞물려 세입자들이 서둘러 주택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 집을 마련'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0~30대에서 40%대에 달해 다른 연령대(20~30%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어 매집 이유로 △거주지역 이동(17.3%) △면적 확대, 축소 이동(12%) △본인 외 가족 거주(10.4%) △시세 차익 등 투자목적(10.3%) 등의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주택 매도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 총 1천464명 중, 63.3%(926명)가 '매도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거주지역별로는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60%대의 응답률을 보여 지역적인 차이를 나타냈다.매도 이유는 '거주지역 이동'이 33.4%로 가장 많았고 이어 △면적 확대, 축소 이동(31.7%) △다주택 처분, 차익실현(12.9%) △늘어날 종부세, 보유세 부담(10.8%) 등의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주택 매입 방식./직방 제공

2020-12-02 이상훈

"조정지역으로 묶이면서 급매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집값이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지난 25일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정부의 24번째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김포 지역 집값 움직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그는 "김포 집값이 오른 가장 큰 이유는 전세난 문제가 컸다"며 "전세난이 해결되지 않는 한 서울과 가까운 김포 집값은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가 규제 '풍선효과'로 집값이 무섭게 오른 김포 지역을 최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지만,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은 아직 별다른 영향이 없는 모습이다.한국감정원 조사를 보면 김포 집값이 8~10월 3개월간 1.16% 상승했고, 이달 들어서는 2주간 4% 가까이 오르면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조사한 결과 김포시 사우동 '풍무푸르지오' 전용면적 84㎡가 이달 18일 7억7천900만원(12층)에 매매됐다. 같은 면적이 두 달 전인 9월만 해도 5억9천800만원(9층)에 거래됐었다.주변에 있는 '풍무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도 이달 8억원(22층)에 손바뀜됐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은 9월 초 7억원(27층)에 거래됐다. 2개월 사이에 1억원이나 올랐다.올해 9월까지 전용 84㎡ 기준 3억원대 시세가 형성됐던 장기역 주변에 있는 고창마을 '이지더원' 아파트 역시 11월 들어서는 2억원 오른 5억원대에 진입했다. 운양역 역세권 단지인 '운양푸르지오' 전용 84㎡도 이달 초 6억2천만원에 실거래됐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이 9월에는 5억4천만원(7층)에 팔렸다.이처럼 집값 과열 현상이 수도권 비규제 지역으로 옮겨붙자 정부는 지난 19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김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하지만 지역 부동산 업계는 물론 부동산 전문가들은 규제 지역 지정 이후에도 집값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고촌읍 A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규제 지역 지정 전보다는 문의가 줄고 급매물도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단기간에 집값이 수천만원씩 떨어질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데 내년에 전세난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수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풍무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 등 대형 교통 호재가 있는 김포 정도의 도시라면 조정지역 지정에도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단기간에 너무 빠르게 올랐기 때문에 잠시 가격 조정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동안 저평가됐던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확신했다.부동산 전문가들 역시 규제 지역 여파로 거래량 감소는 있겠지만, 집값이 내림세로 전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함영진 직방 빅테이터랩장은 "김포가 규제 지역이 되면서 대출 시 6개월 내 실입주를 해야 하고, 양도세와 종부세 부담이 커져 주택 거래량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저금리 부동자금 영향으로 아파트값이 쉽게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대한부동산학회장인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도 "서울에서 밀려오는 수요도 있고 주택 공급에 대한 시그널이 있기 때문에 하방 경직성으로 인한 가격 조정은 있겠지만,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양도세 중과로 외지인 가수요가 줄어 거래 위축은 예상되지만, 서울에서 오는 전세난 회피수요도 있어 집값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한편, 김포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9억 원 이하 구간은 50%, 9억 원 초과분은 30%로 제한된다. 또 주택을 구입하면 자금조달계획서를 내고 자금 출처를 밝혀야 한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정부가 경기도 김포시(통진읍·월곶면·하성면·대곶면 제외)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자 이들 지역 아파트의 매물이 쌓이고, 매수 문의도 줄어들며 거래가 관망세로 돌아섰다. 22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김포시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지난 19일 대비 아파트 매물이 현재 3.7% 증가해 이 기간 경기도에서 매물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사진은 이날 오후 경기도 김포의 아파트 단지 모습. 2020.11.22 /연합뉴스22일 오후 경기도 김포의 아파트 단지 모습. 2020.11.22 /연합뉴스22일 오후 경기도 김포의 아파트 단지 모습. 2020.11.22 /연합뉴스

2020-11-26 이상훈

주변 부동산 시장의 기대를 끌어올렸던 남양주 다산신도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이 예상과 달리 집값 상승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취재팀의 취재 결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으로 인한 주택 가격 변화는 크지 않았고, 매수 문의 또한 많지 않았다. 일부 공인중개사들은 "오픈빨은 옛날에 끝났다"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대형 복합 쇼핑몰 호재가 인근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한다는 것이 부동산 시장의 오랜 통념이었으나, 최근 '똑똑한 한 채' 선호 현상 심화되면서 이 같은 공식도 통하지 않는 분위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현대백화점이 야심차게 준비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SPACE1, 이하 스페이스원)'이 문을 열었다. 스페이스원은 지하 1층~지상 5층, 총 6만2천393㎡ 규모로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프리미엄아울렛 중 가장 크다.스페이스원의 독특한 점은 김포나 송도 등 여타 현대프리미엄아울렛처럼 '지역명'이 붙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다산'을 빼고 '스페이스원'이라는 이름을 달았다. 현대백화점이 이름부터 차별성을 뒀듯 스페이스원은 기존 매장에서 볼 수 없었던 미술관과 공원 등 문화·예술성 요소가 결합됐다. 쇼핑은 물론 놀이와 예술, 문화 등 소비자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만든 매장이다.입점한 브랜드도 다양하다. 휴고보스, 발렌티노, 모스키노, 비비안웨스트우드 등의 유명 브랜드를 비롯해 마니아층이 탄탄한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MLB, 푸마 등 스포츠 브랜드들이 입점했다. 유·아동 브랜드로 구성된 키즈 전문관과 실내 놀이터를 포함한 키즈 체험관이 조성됐고, 다양한 식음료 브랜드가 입점했다.스페이스원처럼 쇼핑과 문화, 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집객 효과를 높이는 복합쇼핑몰은 인근 지역의 부동산 가치를 상승시키곤 한다. 실제 신세계그룹의 자회사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가 입점한 안성시 공도읍은 스타필드 호재로 땅값이 꾸준히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연도별 지가지수 자료를 보면 △2016년 100.021 △2017년 105.61 △2018년 109.437 △2019년 114.477로 상승곡선을 그렸다.스웨덴 가구 브랜드 '이케아(IKEA)'가 들어선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도 이케아 영향에 지가지수가 들썩였다. 2018년 11월 105.8에서 오픈 전인 지난해 10월 110.5로 훌쩍 뛴 바 있다.반면, 수도권 동북부 상권의 첫 프리미엄아울렛인 스페이스원은 다산신도시에서 부동산 가격을 크게 끌어올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산동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 A씨는 "스페이스원 개점 직전에는 (매수)문의가 조금 있었고, 전반적으로 1천만~2천만원 가량 올랐다"고 설명했다.스페이스원에서 직선거리로 120m 반경에 있는 '다산자연앤e편한세상2차(2019년 6월 준공)'을 놓고 봐도 집값 변화가 크지 않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면적 84.8㎡는 지난 8월 7억4천500만원(24층)에 거래됐고, 이달 들어서는 7억5천만원(19층)에 거래됐다. 3개월여간 1천500만원 오른 수준이다. 스페이스원과 인접한 '다산이편한세상자이(2018년 6월 준공)'와 '유승한내들 센트럴'도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 전용 84㎡ 기준으로 살펴보면 2018년 6월 준공한 다산이편한세상자이 23층은 지난 8월 8억6천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0월 8억9천만원으로 매매가가 2개월 동안 3천만원 가량 뛰었다. 2018년 4월 입주한 유승한내들 센트럴은 8월 8억원(27층)에서 9월 8억2천만원(27층)으로 2천만원 상승했다.업계 관계자들은 이들 단지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집값 상승에 스페이스원의 영향은 적다고 분석했다.공인중개사 대표 A씨는 "최근에는 찾는 사람이 없는데 호가가 오른다. 집주인들이 언젠가는 이 가격에 팔리겠지 라는 생각에 던져서 그런 것"이라며 "비교적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스페이스원의 영향이라고 보기엔 힘들다"고 말했다.다산동의 또 다른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다산신도시가 최근에 집값이 많이 오르긴 했으나, 이는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부동산 경기에 따른 움직임"이라고 풀이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현대백화점이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문을 연 '현대프리엄아울렛 스페이스원'.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현대백화점이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문을 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다산자연앤e편한세상2차.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남양주 다산신도시 유승한내들 센트럴 전경.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0-11-20 윤혜경

올해 10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월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6년 이후 집계된 통계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9만2천769건)은 전월(8만1천928건) 대비 13.2% 증가했다. 전년 동월(8만2천393건) 대비 12.6% 증가했으며, 5년 평균(9만609건) 대비 2.4% 증가했다. 10월 거래량은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 신고 건을 집계한 수치다. 지역별로 수도권(4만1천884건)은 전월대비 10.0%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했다. 지방(5만885건)은 전월대비 16.1% 늘었고 전년 동월 보다 27.4% 증가했다. 주택유형별로 아파트(6만6천174건)는 전월대비 14.0%, 아파트 외(2만6천595건)는 전월대비 11.3%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전월세 거래량은 17만2천815건으로, 전월(17만5천126건) 대비 1.3% 줄었다. 전월세 거래량은 확정일자를 받은 일부 전월세 계약 건을 집계한 수치다. 월세 비중은 40.0%로 지난해 같은 기간(37.9%) 대비 2.1%p 증가했다. 임차유형별로 전세(10만3천638건)는 전월대비 0.3% 증가했고, 월세(6만9천177건)는 전월대비 3.7% 줄었다.지역별로 수도권(11만9천123건)은 전월 대비 1.1%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했다. 지방(5만3천692건)은 전월 대비 1.7% 감소,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줄었다./박상일기자 metro@biz-m.kr정부가 전세난을 타개하기 위해 향후 2년간 다세대, 빈 상가 등을 활용한 공공임대 11만4천100가구를 공급한다.내년부터 중산층 가구도 거주할 수 있는 30평형대 중형 공공임대가 본격 조성된다. 2025년까지 6만3천가구를 확충하고 이후에는 매년 2만가구씩 공급한다.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서울시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19일 오후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 일대. /연합뉴스월별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국토교통부 제공

2020-11-19 박상일

전국 아파트값이 한국감정원 통계 작성 이후 8년 반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전세난에 밀려 중저가 주택 구입에 나서는 수요가 늘면서 전국 집값이 상승 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한국감정원 조사를 보면 11월 셋째 주(16일 기준) 전국의 주간 아파트값은 0.25% 상승해 지난주(0.21%)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이번 주 상승률은 감정원이 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8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치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 품귀로 전셋값이 크게 뛰면서 전세 수요 일부가 중저가 주택 매수로 돌아서면서 집값을 밀어 올린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서울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2% 올라 3주 연속 횡보했으며, 수도권 아파트값도 0.18% 올라 지난주(0.15%)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수도권에선 경기도가 지난주 0.23% 상승에서 이번 주 0.28% 상승으로 오름폭이 커졌다. 특히 비규제지역인 김포시는 이번 주 아파트값이 무려 2.73% 뛰면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인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 역시 지난주 0.39% 오른 데 이어 이번 주 0.48% 상승하며 역대 최고 상승을 기록했다. 5대 광역시 중 부산은 이번 주 0.72% 올라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전셋값도 새 임대차법이 본격 시행된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30% 올라 전주 대비 0.03%p 더 올랐다. 63주 연속 상승이다.한편, 정부는 집값이 크게 오른 김포시를 비롯해 부산시 해운대와 수영, 동래, 연제, 남구, 대구시 수성구 등 과열 우려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기 위해 이날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19일 오후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 일대./연합뉴스

2020-11-19 이상훈

6·17 대책에서 제외돼 '비규제지역 풍선효과'를 받던 양평군 일대 부동산 시장이 고속도로 호재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양평 일대는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속출했으나 최근에는 분양권에 5천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는 등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양평군 양평읍에 짓는 '양평센트럴파크 써밋' 전용 80.37㎡ 25층 분양권이 지난달 4억1천87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단지의 3.3㎡ 당 분양가는 1천250만원대로 전용 80㎡의 공급가격은 3억7천70만~4억810만원이다. 분양가 대비 적게는 1천60만원, 많게는 4천800만원 웃돈이 형성된 셈이다. 소형 면적도 웃돈이 붙었다. 지난 3일 전용 63.87㎡ 23층 분양권이 3억3천680만원에 거래됐는데, 해당 면적의 분양가는 2억9천460만~3억2천300만원으로 프리미엄이 1천380만원 이상 뛰었다. 지금은 웃돈이 붙은 이들 단지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전용 80.74㎡의 경우 지난 1월 3억849만원(12층), 2월 3억539만원(8층)에 거래가 이뤄졌고, 전용 63.87㎡은 2억5천961만~2억8천891만원 선에 분양권이 거래됐다. 양서면 양수리에 소재한 '삼익'아파트도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전용면적 84.96㎡가 4억원에 거래되며 연초보다 7천만원 가량 올랐다. 지난 2월에는 동일한 면적이 3억3천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가격 상승이다. 이렇다 할 청약성적이 없던 신규 분양시장도 순위 내 마감 사례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7월에 분양한 '양평 휴먼빌 센트럴시티'는 양평군 최고 청약경쟁률인 2.04대 1로 마감했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225가구 모집에 430명이 몰렸다. 같은달 분양한 '양평 휴먼빌 리버파크어반'도 423명이 몰리며, 1.07대 1로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해 양평군 평균 청약 경쟁률은 0.55대 1로 전체 청약자가 96명에 불과했다.미분양도 '제로' 수준에 가깝다. 2015년 12월 217가구에서 2017년 12월 58가구, 2019년 12월 37가구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이처럼 양평군이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과 고속도로 호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의 양평~화도 구간이 2022년에 개통 예정이며, 서울 송파에서 양평까지 27km를 잇는 송파~양평간 고속도로가 현재 진행중인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경우 서울을 20분대에 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양평군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단독주택이 많은 양평군에는 아파트가 6천500여 가구에 불과하고 10년 이상된 아파트가 70% 이상일 정도로 새 아파트가 귀하다"면서 "수도권 비규제지역이자 저평가된 지역으로 가격도 저렴하고, 최근 전세난과 맞물리면서 인접해 있는 남양주·하남지역의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예비타탕성 조사중인 "송파-양평간 고속도로가 이슈가 되면서 강남권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일대./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

2020-11-18 윤혜경

올해 지방 5대 광역시(부산·대전·대구·울산·광주) 중 부산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올해 1∼10월 지방 5대 광역시는 3만2천30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순위 청약자가 102만2천983명 몰려 평균 3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지역별로 부산시가 59.9대 1을 기록해 가장 높았으며, 대전시(32.4대 1), 광주시(24.1대 1), 대구시(22.4대 1), 울산시(20.3대 1)가 뒤를 이었다.특히 부동산 시장 과열로 최근에 다시 규제지역으로 묶일 가능성이 거론되는 부산시는 지난해(10.1대 1)와 비교해 청약 경쟁률이 5.9배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지난해 2.6대 1에서 올해는 경쟁률이 7.8배나 상승했다. 올해 지방 5대 광역시의 개별 단지 청약 경쟁률 상위 5곳도 모두 부산과 울산시에서 나왔다. 울산시 남구 '문수로대공원 에일린의 뜰'(309.8대 1)이 가장 높았으며 부산시 연제구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230.7대 1), 부산시 해운대구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226.5대 1), 부산시 부산진구 '서면비스타동원'(224.4대 1), 부산시 연제구 '연제SK뷰센트럴'(167.1대 1)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산은 지난해 11월 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를 비롯해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영향"이라며 "울산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조선업 경기와 주거 선호도가 높은 남구 지역에서 공급 물량이 많았던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이런 가운데 이들 지역의 매매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를 보면, 이달 9일 기준 주간 매매가 상승률은 5대 광역시 평균이 0.48%였다. 부산(0.68%), 울산(0.52%), 대구(0.43%), 대전(0.41%), 광주(0.23%)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변동률./KB부동산 리브온 제공

2020-11-13 이상훈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아파트값도 덩달아 급등하고 있다. 최근 전셋값이 억 단위로 뛰면서 전세 수요가 중저가 주택 매수로 돌아서 집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한국감정원 조사를 보면 11월 둘째 주(9일 기준) 전국의 주간 아파트값은 0.21% 올라 지난주(0.17%)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이번 주 상승률은 올해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6월 넷째 주(0.22%)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지역별로 서울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2%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10주 연속으로 0.01% 올랐던 것에서 상승 폭을 소폭 키운 것이다. 서울에서는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지난주 0.08% 상승으로 서울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중랑구는 이번 주 0.04%로 강북구(0.03%→0.04%)와 함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강남 3구는 전반적으로 매물이 쌓이면서 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일부 중소형 위주로 가격이 상승하며 강남·서초·송파구 모두 보합(0.00%)을 기록했다.수도권 아파트값은 0.15%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도는 지난주와 같이 0.23% 상승했으나 인천은 지난주 0.15% 상승에서 이번 주 0.16% 상승으로 오름폭을 키웠다.특히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김포시는 아파트값이 지난주 1.94% 오른 데 이어 이번 주 1.91% 상승하면서 2주 만에 무려 4% 가깝게 폭등했다.수도권인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도 지난주 0.29% 오른 데 이어 이번 주 0.39% 상승하며 역대 최고 상승을 기록했다.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최근 서울과 수도권 전셋값이 억 단위로 뛰면서 전세 수요가 중저가 주택 매수로 돌아서 집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면서 "지방에서는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 및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주요 지역,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매맷값이 올랐다"고 분석했다.이번 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27% 올라 전주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61주 연속 상승이다. 서울은 0.12%에서 0.14%로 오름폭을 키워 71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경기(0.24%→0.23%)는 전주 대비 상승률이 둔화했으나 인천(0.48%→0.61%)은 상승 폭이 커졌다. 지방도 지난주 0.23%에서 이번 주 0.29%로 아파트 전셋값 상승 폭이 커졌다. 한편, 행정 수도 이전 이슈가 있는 세종의 전셋값은 지난주 1.26%에서 이번 주 1.16%로 상승 폭을 줄였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감정원 제공

2020-11-12 이상훈

"결혼 이후로 3년간 거지같이 살며 2억을 모았더니 집값이 4억 더 올랐습니다."집을 장만하기 위해 부지런히 돈을 모았으나 최근 집값이 폭등하면서 매입을 꿈꾸던 집은커녕 그보다 못한 주택으로 갈까 고민중인 신혼부부의 사연이 무주택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억을 모았는데 4억이 올랐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신혼부부 A씨에 따르면 이들은 집을 사겠다는 목표 하나로 최근 3년간 2억원을 모았다. 먹고 싶은 것을 참고, 사고 싶은 것을 참아가며 장만한 돈이었다. A씨 부부가 목표한 금액은 4억원이다. 결혼 초기비용 2억원과 그간 모은 돈 2억원으로 어렵게 목표를 달성했다. 드디어 '내 집'을 마련한다는 생각에 들떴던 A씨 부부. 그러나 이들을 기다리는 것은 냉혹한 현실이었다. 3년 전 4억4천만원대였던 아파트가 현재 8억4천만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이들 부부가 내 집 마련이라는 꿈을 좇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던 그 3년간 주택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이다. A씨는 "수도권 전체적으로 다 이런 상황"이라며 "부지런히 (돈을) 모았는데 더 못한 곳으로 가게 생겼다"고 한탄했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3년간 서울 3.3㎡당 아파트값은 2017년 1월 2천625만원에서 2020년 1월 4천156만원으로 1천531만원 올랐다. 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간 상승액(344만원)의 4.5배 수준이라고 경실련은 설명했다.문 정부 들어 아파트 공시가격도 대폭 높아졌다. 서울 아파트 3.3㎡당 공시가격은 3년간 1천842만원에서 2천980만원으로 1천138만원(62%) 올랐다. 경기도 아파트값도 마찬가지다. KB부동산 리브온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경기도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7년 1월 3억2천81만원에서 2020년 10월 4억3천85만원으로 1억1천4만원(34.3%) 올랐다. 실거래가와 주변 시세 등을 고려해 추정하는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최근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11월 2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10.3으로 지난해 12월 30일(100.2)대비 10.3%p 증가했다. 이같은 상황 탓에 최근에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뜻의 신조어) 대출'해서 아파트를 산다는 웃지 못할 말도 나온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대책 이후 주택값이 상승세가 계속된 것을 학습한 이들이 더 오르기 전에 빚을 내서라도 주택을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것이다. 실제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서울에 있는 집은 하루라도 빨리 영끌해 사는 게 이득", "허리띠 졸라매고 아껴 살아 한푼두푼 모아봤자 살인적인 집값 상승세 못 따라 잡는다" 등 집값 상승을 따라 잡을 수 없다는 반응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전문가들은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으로 당분간은 집값이 강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보유억제, 매도억제, 매수억제 정책이 계속되면 수요가 있는 수도권의 공급이 제한되기 때문에 수도권과 비수도권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서울 내에서도 양극화가 가속화돼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려는 현상이 나타나 강남3구 등 서울 핵심 지역들의 아파트 값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6·17대책과 7·10대책 이후 거래 시장의 분위기는 확실히 숨을 고르는 것으로 판단되나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경기도와 서울 일부 지역은 최고가 경신 사례가 아직도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및 전세가 상승이 매매가를 받쳐주는 하방 경직성 등이 있어서다. 특히 부동산 투자를 대체할 대체 투자처 부재도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강남권 일부는 거래시장이 숨을 고르지만, 서울 외곽 및 강북은 중저가 매물에 실수요자 유입 등 강남과의 갭 메우기 현상이 동반되며 가격 강보합이 유지되고 있다. 전매규제가 너무 강력해 서울 신축 아파트 유통매물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도 새 아파트 희소성을 높이고 있다"며 "거개량은 좀 감소하겠으나 집값은 강보합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전문가들은 '영끌 대출'을 해서 집을 사는 현상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서 회장은 "내 집 마련을 하고자 하는 젊은 세대들은 자금동원 및 자금상환능력을 고려해 본인에게 맞는 주거입지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격에 얽매여서 외곽지역을 선택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영끌을 하더라도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지역에 분석을 잘해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함 랩장은 "집값의 60~70%인 전세금 정도를 소유하고 있고, 지불 가능한 능력 내에서 내 집 마련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최근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소득기준이 완화되고 민간택지에 생애최초 특별공급물량이 신설된만큼 3040세대는 기존주택 매입보다는 분양시장 검토가 우선될 필요가 있다. 다만, 신혼 및 생애최초 특별공급 자격이 안 되고 가점 수준이 당첨을 기대하기 어렵다면 내년 상반기 기존주택 구입을 고려하는 게 좋다. 한층 무거워진 보유세와 거래세를 회피하려는 매물 출회가 올해보다 내년 상반기에 다소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아이클릭아트11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한 상가 부동산중개업소. /연합뉴스서울 송파,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2020-11-12 윤혜경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서울시의 대표적인 상권인 종로 일대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특히 중대형 상가 투자 수익률은 서울 주요 상권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종로 상권 중대형 상가 투자 수익률은 0.64%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중대형 상가 평균 투자 수익률 1.14% 대비 0.5%p 낮은 수치며, 서울 중대형 상가 평균 투자 수익률 1.28% 대비 0.64%p 낮다. 공실률 역시 평균보다 높았다. 이 기간 종로 상권 중대형 상가 평균 공실률은 9.9%로 서울 평균 공실률 8.5% 대비 1.4%p 높았다.이런 분위기는 매출 감소로도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통해 종로 상권 내 커피전문점 매출을 살펴보면 올해 9월 기준 평균 추정 매출은 1천404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강남대로 상권 커피전문점 추정 매출 2천83만원 대비 679만원 낮은 수준이다. 다만, 상권 유동인구는 많은 편이었다. 같은 달 기준 종로 상권의 월평균 유동인구는 42만6천728명으로 조사됐다. 월평균(30일 기준) 약 1천300만명의 유동인구가 종로 상권을 찾는 셈이다.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상권 분위기가 침체기를 맞고 있지만 임대료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공실은 늘고 있다"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종로 상권의 침체된 분위기는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서울시 종각 젊음의거리 전경./상가정보연구소 제공

2020-11-12 이상훈

"김포 1억 정도 갭투자 매물로 한강신도시 쪽 보고 있는데 역세권 부근으로 추천받습니다."최근 부동산 커뮤니티에 갭투자 매물을 찾는 한 투자자가 올린 글이다.부동산 투자 수요가 비규제지역으로 몰리면서 김포와 파주시 일대에 갭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부동산정보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전국에서 갭투자 매매거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으로 김포시와 파주시가 이름을 올렸다. 김포시는 지난 9월 전체거래 1천950건중 56건, 10월에는 2천478건중 38건이 갭투자로 조사됐다. 김포시 풍무동 '당곡3단지월드메르디앙' 전용면적 80㎡는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2억3천500만원으로 같다. 이 단지의 호가는 현재 3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3개월간 김포 아파트값은 2.34%나 올랐다. 지난주는 1.94%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이 같은 집값 상승세와 높은 전셋값이 갭투자 증가의 배경으로 파악된다. 파주시 역시 지난 9월 전체 936건의 거래중 60건, 지난 10월 897건 가운데 27건이 갭투자로 나타났다. 파주시 다율동 '청석마을동문굿모닝힐' 전용면적 85㎡는 매매가격 2억2천만원, 전셋값 2억3천만원으로 오히려 전셋값이 1천만원 더 높았다. '쇠재마을뜨란채5단지' 역시 매매가 1억6천400만원 보다 전셋값이 600만원 더 비싸다.매매가-전셋값 역전은 임대차보호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이 시행되면서 매매가격은 각종 규제로 인해 상승세가 멈췄지만, 공급부족으로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실제 지역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도 김포나 파주를 중심으로 갭투자 매물을 문의하는 글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한 회원이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2차 아파트 말고 더 추천해주실 수 있는 매물이 있을까요?'라고 글을 올리자 지역과 아파트 단지명, 시세 등을 알려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부동산 전문가들은 규제를 피해 비규제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입을 모았다.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김포는 서울에서 밀려난 가구들이 몰리는 지역"이라며 "비규제지역으로 실수요자들 중심으로 직접 매입하는 경우와 갭투자 모두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한쪽을 규제하게 되면 돈의 흐름은 규제가 없는 쪽으로 움직인다"며 "비규제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면, 또 다른 비규제지역에서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업계에선 이들 지역이 연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규제지역을 피해서 투기를 하는 쏠림현상이 나타나 과도한 집값 상승이 일어나는 지역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연합뉴스11일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윤순철 사무총장 등이 서울 아파트 시세·공시가격 정권별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김성달 국장, 윤 사무총장,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김헌동 본부장, 정택수 팀장 /연합뉴스부동산 커뮤니티에 올라온 갭투자 문의글.

2020-11-11 이상훈

코로나19 여파로 경매 시장에서 주거시설이 존재감을 더욱 키우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가 역대 최고 낙찰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지지옥션이 발표한 '2020년 10월 경매동향보고서'를 보면 전국 경매 진행 건수는 1만4천091건으로 이 중 4천787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4%, 낙찰가율은 65.5%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3.6명으로 집계됐다. 경매시장에서 주거시설과 비주거시설(업무상업·토지·공업시설)의 구별이 될수록 짙어지고 있다. 10월 전국 주거시설의 진행 건수는 6천598건으로 전체의 46.8%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4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낙찰 건수 비중도 47.1%를 기록해 10월에 낙찰된 경매 부동산 중 절반이 주거시설에 집중됐다.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은 더 심하다. 10월 경매시장에 입찰서를 제출한 응찰자 수는 총 1만6천992명으로 이 중 60%인 1만151명이 주거시설에 응찰했다. 올해 들어 주거시설의 월별 응찰자 수 비중은 7, 8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60%를 넘고 있다.특히 서울 아파트는 월별 진행 건수가 채 60건도 안 되는 상황에서 시세 상승과 규제에 자유로운 특성이 더해지면서 그야말로 '칙사' 대접을 받고 있다. 10월 서울 아파트 진행 건수는 59건으로 7월부터 4개월 연속 60건을 밑돌고 있다. 이처럼 물건은 부족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보니 낙찰률은 역대 최장인 4개월 연속 70%를 웃돌았고, 10월 낙찰가율은 111.8%로 나타나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0월에 낙찰된 서울 아파트 44건의 낙찰가 총액(448억원)이 주거시설 전체(2천255건) 낙찰가 총액(4천309억원)의 10%를 넘길 정도다.이와 달리 업무상업시설의 10월 낙찰률은 25.3%로 전월 대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응찰자 수 비중은 9.4%, 낙찰가 비중은 18.2%에 그쳐 주거시설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이 기간 전국 최고 낙찰가 물건은 울산시 남구 여천동에 있는 공장(2만4천908㎡)으로, 감정가(2천815억5천363만원)의 8%인 235억원에 낙찰됐다. 이 공장은 여천국가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태양광 관련 업체의 소유로 현재까지 울산 지역에서 나온 공장경매 물건 중 가장 높은 감정가를 기록했다. 과거 한 대기업이 미국 업체와 합작으로 설립한 이 업체는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에 어려움을 겪다 대기업의 지분 상당 부분이 미국 업체로 매각된 바 있다. 그 후 그룹 간 '빅딜'에 의해 지금의 그룹 소속으로 편입됐으나 여전히 태양광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면서 경매에 나오는 운명을 맞이했다. 이어 최다 응찰자 물건은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아파트(85㎡)로 무려 80명이 응찰에 참여해 감정가(4억4천400만원)의 2배에 가까운 8억6천360만원에 낙찰됐다. 이 물건의 감정시점은 정확히 1년 전인 2019년 10월로 현 시세는 9억원에 육박한다. 감정가는 물론이거니와 낙찰가 또한 현재 시세보다 낮은 수준인 셈이다. 20개 동, 1천680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접근성도 좋고 주변에 생활편의시설과 관공서, 문화체육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감정가도 저렴한 데다 살기에도 좋아 경매에 나오자마자 주인이 바뀌었다.지지옥션 관계자는 "8~9월 코로나로 인한 법원 휴정으로 기일이 변경, 연기됐던 물건들에 대한 입찰이 속속 진행되면서 진행 건수가 9월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10월 진행 건수는 2015년 6월(1만4천135건) 이후 최대 수치이나 이는 8월과 9월에 코로나로 기일이 변경된 물건 수가 8천000건이 넘었던 데 따른 것으로 아직 본격적인 물건 증가세에 접어들었다고는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전국 월별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지지옥션 제공전국 최고 낙찰가 기록한 공장./지지옥션 제공최다 응찰자 몰린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소재 아파트./지지옥션 제공

2020-11-09 이상훈

새 임대차법 시행 후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전세 품귀 현상이 이어지면서 집값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전세난에 지친 임차인들이 매매로 눈길을 돌리면서 전세가와 매매가가 동반 상승하는 악순환에 들어간 것이다.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11월 1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7%가 상승해 전주 상승폭(0.13%) 보다 상승폭을 0.04%p 키웠다.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23%가 올라 전주(0.22%) 상승폭보다 0.01%p 더 뛰었다.수도권의 매매 상승폭도 전주 0.11%에서 금주 0.15%로 0.04%p 확대됐다.서울은 0.01%에서 0.02%로 0.01%p 상승폭을 키웠다. 강남4구는 매수·매도 모두 관망세를 보였으나 신림·봉천동 등 강남4구 이외 지역에서 일부 구축 대단지 위주로 상승한 여파다.인천은 0.15%로 전주보다 0.03%p 더 뛰었다. 생활 인프라 양호한 송도동 신축 및 연수동 위주와 미추홀구 용현·학익동 역세권, 부편 삼산동 등 서울 접근성 향산 기대감 있는 단지 등이 오르면서 매매가 상승을 견인했다.경기도는 전주보다 0.23%가 올라 상승폭을 0.07%p까지 키웠다. 경기도가 수도권에서도 매매가 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진 이유는 GTX-D 기대감으로 김포시와 고양 덕양구, 파주시, 용인 기흥구 위주로 강한 오름세를 보인 때문으로 풀이된다.수도권 전반적으로 매매가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전세가격도 상승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저금리와 계약갱신청구권제, 청약 대기 수요, 거주요건 강화 등과 가을철 이사수요의 영향으로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주 수도권의 전세가 상승폭은 0.23%로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전세가 상승폭이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비슷하게 나타나 전세난이 전반적인 현상으로 확산된 모습이다. 서울은 그나마 전세가 상승율이 0.12%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편이지만, 상승폭이 전주보다 0.02%p 확대됐다. 강남11개구 중에서는 송파구 문정·잠실동 대단지, 서초구 반포·잠원동, 강남구 대치·압구정 구축, 강동구 둔촌·명일·암사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4구 이외에서는 매매가와 비슷하게 관악구 봉천·신림동과 금천구 시흥·독산동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인천의 전세가 상승률은 0.48%로 전주 상승률과 같은 강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연수구 송도동 신축과 남동구 간석·구월 준신축 및 대단지, 서구 청라·신현동, 계양구 귤현·병방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경기도 전세가 상승률은 0.24%로 전주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화정동 역세권, 의정부시 민락·낙양동 신축, 광명시 하안동 대단지 및 소하동 준신축,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중산동 구축 위주로 올랐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2020년 11월 1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표. /한국감정원 제공

2020-11-05 윤혜경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후 수도권 아파트 주택공급이 줄어들면서 입주를 앞둔 경기도 아파트 5곳 분양권에 2억여원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5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각 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를 살펴본 결과 11월과 12월에 입주하는 경기도 아파트 5곳 분양권에 평균 1억8천만원의 웃돈이 붙었다.해당 아파트들의 평균 분양가는 3억8천400만원 수준이었으나 지난달에는 5억9천600만원으로 급등했다.특히 김포 아파트 분양권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6·17대책으로 수도권 대부분이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지만 김포는 규제를 비껴가면서 '풍선효과'로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오는 30일에 입주하는 김포시 고촌읍 '김포 캐슬앤파밀리에 1단지' 전용면적 84㎡의 경우 올해 1월 4억5천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되다 지난달 7억3천900만원에 전매됐다. 해당 단지 분양가가 4억3천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분양가 대비 3억원 넘게 뛴 것이다.김포시 마산동에 있는 '김포한강 동일스위트 더파크 1단지' 전용 84㎡의 경우 분양가가 3억5천만원 수준었으나 지난달에는 5억3천100만원에 거래됐다. 웃돈이 1억8천만원에 달하는 셈이다.일산시 아파트 분양권도 '억(億)'대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달 입주하는 일산동구 '일산자이 2차' 전용 77㎡도 분양가에 웃돈이 약 1억5천만원 붙었다. 이 아파트는 4억6천만원에 분양했지만, 올해 10월에는 6억900만원에 분양권 전매가 성사됐다.12월에 입주하는 평택시 동삭동 '힐스테이트 지제역' 전용 74㎡는 2018년 7월 당시 3억3천만원대에 분양했고, 올해 1월만 해도 3억5천600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5억230만원에 거래됐다.규제를 비껴간 김포뿐만 아니라 일산과 평택에 아파트 분양권에도 1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데는 지난 7월 29일 시행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주효하게 작용했다.분양가상한제 시행 후 일반분양가가 낮아지고 사업성이 떨어지자 건설사들이 주택 공급을 미루면서 수도권 새 아파트 공급이 현저히 줄어들자 새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면서 분양권 가격이 상승세를 탄 것으로 해석된다.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새 임대차법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입주를 앞둔 경기도 새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면서 분양권 가격도 치솟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가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과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른 세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재산세 부담 완화방안'을 발표한 3일 오후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정부는 부동산 공시가격을 시세의 9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을 확정했다. /연합뉴스

2020-11-05 윤혜경

내수경기 침체와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며 상가 시장에도 계속 찬바람이 불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2.4%로 전 분기(12%) 대비 0.4%p 높아졌다. 이는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지역별로 보면 경기도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9%로 지난 분기(9.8%)대비 0.8%p 하락했고, 경남 지역도 전 분기(14.3%) 대비 0.4%p 하락한 13.9%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두 곳을 제외한 전 지역의 공실률은 높아졌다.공실률이 가장 많이 높아진 지역은 대전으로 3분기 공실률은 지난 분기 13.0% 대비 1%p 상승한 14.0%를 기록했다. 이어 △서울(0.6% 상승), △인천(0.4% 상승), △광주, 대구(0.3% 상승), △부산, 울산(0.1% 상승) 등이 뒤를 이었다.비교적 활발한 상가 시장을 유지했던 서울시 강남구 상권도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3분기 강남 지역 평균 공실률은 11.3%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9.8%)보다 1.5%p 올라간 수치다. 서울 강남구 내에서 공실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강남대로 상권으로 나타났다. 강남대로 공실률은 16.4%를 기록하며 지난 분기 8.5% 대비 7.9%p 높아졌다.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몇 해 전부터 온라인 시장 성장과 사용자 증가로 오프라인 매장 중심인 상가 시장의 분위기는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며 "여기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현재에도 지속되고 있어 상가 시장의 분위기는 얼어붙어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코로나19 위험이 지속되며 강남과 같이 사람이 많이 찾았던 상권도 유입 인구가 줄어 상권의 분위기는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며 "이러한 분위기는 코로나19 종식, 내수 경기 호전 등의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서울강남대로 오피스 빌딩 전경./상가정보연구소 제공

2020-11-03 이상훈

올해 경기지역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400만원대로 나타났다.부동산인포가 10월 말 현재 경기도 내에서 분양한 101개 단지의 아파트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전체 평균 분양가는 3.3㎡당 1천461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1천462만원 보다 1만원 낮은 수준이다.평균 분양가가 가장 높았던 지역은 고양시로 3.3㎡당 2천342만원이었다. 이어 ▲과천시 2천323만원 ▲성남시 2천122만원 ▲광명시 1천954만원 ▲하남시 1천921만원 ▲안양시 1천893만원 ▲수원시 1천825만원 순으로 집계됐다.고양시는 덕은지구 분양이 늘면서 지난해(1천705만원)보다 637만원이나 올랐다. 반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과천시는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 등 3개 단지의 평균 분양가가 2천300만원대로 책정되면서 작년(3천719만원)보다 1천396만원이나 하락했다. 수원시는 주거 선호지역인 팔달구와 장안구에 분양물량이 늘며 지난해(1천558만원) 대비 267만원 올랐다. 올해 2월과 5월 공급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와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는 각각 1천800만원대, 1천900만원대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이와 달리 여주시(1천86만원)와 양주시(1천111만원), 평택시(1천116만원)는 낮은 분양가로 나왔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전반적으로 서울과 가까울수록 분양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같은 시·군이라도 위치나 브랜드에 따라 분양가 차이가 크고, 지역에 따라서는 3.3㎡당 1천만원 이상의 분양가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박상일기자 metro@biz-m.kr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조감도.

2020-10-30 박상일

행정수도 이슈가 있는 세종시가 올해 3분기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규모 개발 계획이 예정된 경상북도 군위와 경기도 과천·하남시 등도 땅값 상승률이 높았다.국토교통부는 올해 3분기 전국의 땅값이 0.9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분기(0.79%)와 비교하면 0.16%p 높아졌고 작년 3분기(0.99%)에 비해선 0.04%p 내려간 수치다.지역별로 보면 세종시의 상승률은 4.59%를 기록해 가장 많이 올랐다.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과 주택시장 상승세, 스마트국가 산업단지 조성사업 본격화 등으로 투자수요가 많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광역시·도 가운데 세종시 다음으로는 서울(1.25%), 대전(0.98%), 경기(0.97%) 등이 뒤를 이었다. 시·군·구로 세분해 보면 세종시의 뒤를 이어 경북 군위군(1.81%), 경기 과천시(1.71%), 하남시(1.61%), 성남 수정구(1.53%), 경북 울릉군(1.50%) 등이 상승했다. 군위는 대구경북 신공항 부지 확정에 따른 개발 기대감 때문에, 과천은 지식정보타운 조성 사업과 공공주택지구 사전청약 기대감으로 땅값이 올랐다. 또 하남시는 지하철 5호선 연장과 3기 신도시 조성 기대감으로 땅값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이 기간 건축물이 부속된 토지를 포함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87만 9천필지(484.4㎢)로 서울 면적의 약 0.8배 규모였다. 전 분기(80만5천필지) 대비 9.2%, 작년 동기 대비 24.1%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세종(143.5%), 울산(56.6%), 대구(55.1%), 서울(35.5%) 등 12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상업(23.9), 공업(23.5), 주거(11.1), 관리(2.7) 지역 거래량과 공장용지(30.2), 대지(13.5), 기타(잡종지 등, 7.3), 전(1.4) 거래량이 증가했다.국토교통부 관계자는 "8월 이후 전국 토지 거래량 및 지가변동률 상승폭이 둔화되는 추세"라며 "향후 거래량 증가 및 토지시장 과열 가능성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하면서 이상 현상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2020년 3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국토교통부 제공

2020-10-26 김명래

신규분양 물량 감소와 새 임대차법 영향 때문일까. 소형 면적과 신축 매매가 꾸준히 이어지며 아파트 상승폭이 전주 대비 증가한 모습이다.2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10월 3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이달 1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2% 상승했다. 전주 상승폭(0.09%) 보다 이번주 상승폭이 0.03%p 더 커졌다.수도권의 상승폭도 전주 0.07%에서 금주 0.09%로 확대됐다. 서울은 0.01%로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고, 경기와 인천은 상승폭을 0.04%p씩 키우며 각각 0.14%와 0.12% 상승했다. 서울은 7·10대책 이후 매수세가 둔화되며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9억원 이하 단지나 소형 면적 위주로 거래되며 상승세가 지속됐다.상승폭이 더 확대된 경기도에서는 김포시(0.51%)가 GTX-D노선 기대감이 있는 구래·장기동의 저가 단지 위주로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고양 덕양구(0.31%)는 행신·화정동 역세권 및 동산·성사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일산동구(0.22%)와 성남 분당구(0.20%), 용인 수지구(0.19%) 등이 금주 평균 상승폭을 상회했다. 일산은 마두·장항동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가, 성남은 서내동 구축과 대단지 및 구미·금곡동 중저가 단지, 용인은 동천·상현동 등 서울 접근성이 좋은 단지 위주로 오르며 전반적인 경기도의 상승폭을 이끌었다.인천의 상승폭이 커진 것은 7호선 연장과 GTX 등 교통호재가 있는 부평구(0.17%)와 연수구(0.15%) 등 전 지역에서 상승폭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거침없이 오르는 수도권 집값. /연합뉴스DB2020년 10월 3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

2020-10-23 윤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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