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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일대./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 |
6·17 대책에서 제외돼 '비규제지역 풍선효과'를 받던 양평군 일대 부동산 시장이 고속도로 호재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양평 일대는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속출했으나 최근에는 분양권에 5천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는 등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양평군 양평읍에 짓는 '양평센트럴파크 써밋' 전용 80.37㎡ 25층 분양권이 지난달 4억1천87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단지의 3.3㎡ 당 분양가는 1천250만원대로 전용 80㎡의 공급가격은 3억7천70만~4억810만원이다. 분양가 대비 적게는 1천60만원, 많게는 4천800만원 웃돈이 형성된 셈이다.
소형 면적도 웃돈이 붙었다. 지난 3일 전용 63.87㎡ 23층 분양권이 3억3천680만원에 거래됐는데, 해당 면적의 분양가는 2억9천460만~3억2천300만원으로 프리미엄이 1천380만원 이상 뛰었다.
지금은 웃돈이 붙은 이들 단지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전용 80.74㎡의 경우 지난 1월 3억849만원(12층), 2월 3억539만원(8층)에 거래가 이뤄졌고, 전용 63.87㎡은 2억5천961만~2억8천891만원 선에 분양권이 거래됐다.
양서면 양수리에 소재한 '삼익'아파트도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전용면적 84.96㎡가 4억원에 거래되며 연초보다 7천만원 가량 올랐다. 지난 2월에는 동일한 면적이 3억3천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가격 상승이다.
이렇다 할 청약성적이 없던 신규 분양시장도 순위 내 마감 사례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7월에 분양한 '양평 휴먼빌 센트럴시티'는 양평군 최고 청약경쟁률인 2.04대 1로 마감했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225가구 모집에 430명이 몰렸다. 같은달 분양한 '양평 휴먼빌 리버파크어반'도 423명이 몰리며, 1.07대 1로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해 양평군 평균 청약 경쟁률은 0.55대 1로 전체 청약자가 96명에 불과했다.
미분양도 '제로' 수준에 가깝다. 2015년 12월 217가구에서 2017년 12월 58가구, 2019년 12월 37가구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이처럼 양평군이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과 고속도로 호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의 양평~화도 구간이 2022년에 개통 예정이며, 서울 송파에서 양평까지 27km를 잇는 송파~양평간 고속도로가 현재 진행중인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경우 서울을 20분대에 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양평군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단독주택이 많은 양평군에는 아파트가 6천500여 가구에 불과하고 10년 이상된 아파트가 70% 이상일 정도로 새 아파트가 귀하다"면서 "수도권 비규제지역이자 저평가된 지역으로 가격도 저렴하고, 최근 전세난과 맞물리면서 인접해 있는 남양주·하남지역의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예비타탕성 조사중인 "송파-양평간 고속도로가 이슈가 되면서 강남권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