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인천의 부동산 매매가격이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는 5개월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인천시가 공개한 '2024년 5월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지역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 4월 -0.05%에서 지난달 0.07%로 하락에서 상승세로 바뀌었다.지역별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달 중구가 0.47%, 부평구 0.12%, 계양구 0.12%, 동구 0.07%, 남동구 0.07%, 서구 0.07%, 연수구 0.03% 등이었다. 미추홀구는 -0.08%로 하락폭이 확대됐다.인천의 전세가격 변동률은 지난달 0.47%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부평구가 0.92%로 가장 높았고, 서구 0.60%, 계양구 0.55%, 연수구 0.44%, 남동구 0.41%, 중구 0.22%, 동구 0.09%, 미추홀구 0.06% 등 순이었다.인천의 지가변동률은 지난 3월 0.16%에서 4월 0.17%로 상승폭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연수구의 지가변동률이 0.27%로 인천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주택매매 거래량은 지난 3월 3천497건에서 4월 4천190건으로 19.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구 914건, 부평구 669건, 남동구 635건, 미추홀구 566건, 연수구 529건, 계양구 449건, 중구 213건, 동구 109건 등 순이었다.최태안 인천시 도시계획국장은 "전세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 지역과 역세권 대규모 단지 위주로 수요가 계속 몰리면서 5개월 연속 전국 최고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2024-06-20
경기 4만2000가구 예정 전년比 1만여가구 ↓… 10월 성수기도 36% 뚝고금리 장기화 등 건설사들 미루는 탓… 인천은 6800여가구 증가 대조
경기지역에서 올해 하반기에 모두 4만2천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가구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7~12월) 분양 물량은 총 11만9천751가구(민영아파트 기준)로 나타났다.이 기간 경기지역의 전체 아파트 분양 물량을 보면 7월 1만1천684가구(전년 같은 기간 4천747가구), 8월 2천634가구(5천831가구), 9월 1만1천616가구(1천903가구), 10월 6천366가구(1만7천543가구), 11월 7천786가구(9천707가구), 12월 2천866가구(1만3천395가구) 등 총 4만2천952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이는 전년(5만3천126가구) 보다 1만174가구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10월에는 가을 분양시장 성수기를 맞아 1만7천543가구가 분양했는데, 올해 10월에는 36% 정도 줄어든 6천366가구가 분양예정이다.특히, 지난해 하반기 1천 가구 이상 분양했던 광명(4천834가구), 남양주(1천456가구), 양주(1천304가구), 구리(1천22가구)의 경우 올 하반기 단 한 가구의 분양물량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반면 인천지역은 7월 4천388가구, 8월 863가구, 9월 1천957가구, 10월 3천30가구, 11월 2천568가구, 12월 3천627가구 등 모두 1만6천433가구로 작년(9천609가구)보다 71% 늘어난다.전문가들은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물가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인상, 그리고 미분양 증가 등으로 건설사들이 분양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이날 현재 기준 경기지역 미분양 물량은 오산세교2한신더휴, 이천자이더레브, 김포북변우미린파크리브, 여주역자이헤리티지, 평택화양동문디이스트 등 42개 단지서 총 6천69가구로 조사됐다.김지연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고금리 여파가 경기 부진으로 이어지며 분양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올해 역시 이런 기조가 유지되며, 공사비와 인건비 인상은 물론 미분양 단지까지 늘어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도 "분양예정 물량이라 실제 분양을 해봐야 할 것으로 보이긴 하나 PF대출 시장 냉각과 공사비 인상, 고금리, 전년대비 경기지역의 청약경쟁률 둔화 등의 양상 때문에 분양물량이 감소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경기지역내 분양가구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만가구 이상 감소했다. 사진은 광명시의 한 공사현장. /경인일보DB
2024-06-19
전국 아파트 2903건 중 경기 599건 아파트값 하락·고금리 여파로 발생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대출 이자 등을 갚지 못하는 소유주들이 급격하게 늘면서 아파트 경매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화성시 석우동 55 동탄예당마을 롯데캐슬아파트 18층, 전용면적 118㎡, 감정가 6억원대 매물이 2억여원 낮은 4억원대에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화성 반송동에 있는 동탄시범다은마을포스코더샵 3층 전용면적 100㎡와 동탄솔빛마을서해그랑블 15층, 전용면적 129㎡도 각각 감정가 6억7천여만원(입찰최저가 4억7천여만원), 감정가 7억8천여만원(5억5천만원)에 경매를 앞두고 있다.동탄2신도시인 화성 목동, 청계동, 영천동 등지에서도 감정가만 10억원이 넘는 경매 매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화성뿐 아니라 수원, 용인, 안산시 등 도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감정가 11억2천만원에 매물로 나온 수원 정자동 화서역파크푸르지오 저층, 전용면적 115㎡는 이달 초 1회 유찰돼 최저입찰가 7억8천여만원에 2차 경매가 진행예정이다. 용인 신갈동에 있는 신흥덕롯데캐슬레이시티 고층, 전용면적 85㎡ 역시 감정가보다 2억여원 내린 3억6천여만원에 내달 경매가 진행된다. 같은 달 안산 사동의 그랑시티자이 저층, 전용면적 84㎡도 감정가 6억9천여만원에 1차 유찰돼 4억8천여만원에 2차 경매가 진행된다.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 조사를 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천903건으로, 이 가운데 경기지역에선 599건, 평균 응찰자 수는 10.1명으로 조사됐다.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이 늘고 매매가격 하락세도 이어지면서 이달에는 경매 건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이주연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경기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아파트 경매 매물이 많이 나오는 상황"이라면서 "최고점 대비 급격한 아파트 가격 하락과 고금리가 겹치면서 이런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국 아파트값이 0.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올 들어 다섯 달 연속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대출 이자 등을 갚지 못하는 소유주들이 급격하게 늘면서 아파트 경매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은 동탄신도시 내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2024-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