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5
공간 지니계수 서울에 이어 두번째연수구엔 고가·구도심엔 저가 밀집국토硏 "환경 수준 편차 줄이려면복지정책 동반한 단지 개발 필요"인천지역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밀집지가 뚜렷하게 나뉘면서 주거환경의 불평등 수준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국토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주택가격에 의한 주거지 분리와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주택가격에 따른 주거지 분리 수준을 알 수 있는 공간 지니계수의 경우 인천이 0.34로 서울(0.3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공간 지니계수란 주택가격에 따른 소득 불평등도를 측정한 수치(0~1)로,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심한 것을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지니계수가 0.4 이상이면 '심한 불평등', 0.3 이상 0.4 미만이면 '불평등'이 존재한다고 본다.국토연구원은 서울과 인천, 부산, 대구, 대전 등 국내 주요 도시의 주택 공시가격 데이터를 활용해 2011년과 2016년, 2021년의 주거지 분리 수준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인천은 해당 기간 주택가격에 따른 고가주택과 저가주택의 밀집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졌다.국토연구원은 공간 지니계수 외에도 주택 공간의 밀집도를 나타내는 상관계수를 산출했는데, 2021년 기준 인천의 상관계수는 0.60으로 나타났다. 상관계수값이 0.5 이상이면 밀집도가 강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 역시 서울(0.6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인천은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연수구에 고가주택이 밀집한 것으로 나타났고, 미추홀구와 동구 등 구도심은 저가주택의 밀집도가 시간이 갈수록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지역에 따라 주택가격의 격차가 심화하는 것은 주택 매매가격에서도 잘 드러난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3.3㎡당 주택 매매가격을 보면 최근 10년 사이 인천 내 가격 격차는 큰 폭으로 확대됐다. 2013년 11월 기준 인천 군·구별 3.3㎡당 매매가격은 연수구가 930만6천원, 동구와 미추홀구(당시 남구)는 각각 793만원과 800만9천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11월 기준 3.3㎡당 매매가격은 연수구가 2천226만원으로 10년 전보다 13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동구(974만원)와 미추홀구(1천167만원)의 매매가격은 같은 기간 22.8%, 45.7%씩 오르는 데 그쳤다.이처럼 주택가격에 의한 주거지 분리 현상이 심화되면 지역별 교육, 문화, 환경 수준 등의 편차도 커질 수밖에 없다. 국토연구원은 저가주택이 밀집한 지역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건설을 통해 생활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만 개발이 진행되면 주택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기존 저소득 세입자에 대한 주거복지 정책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국토연구원 이윤상 부연구위원은 "아파트단지 건설은 젊은 층 인구 유입과 쇼핑·편의시설 입점 등을 유발해 생활환경 개선 효과를 일으킨다"며 "그러나 저소득층을 위한 저렴한 주택이 감소하는 부작용이 예상되는 만큼 공공임대주택과 주거급여 지급 등의 정책도 동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2023-12-25
34~99㎡ 최고37층 18개동 대단지내달 4일 1순위·2027년 7월 입주GS건설·현대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선보이는 광명5R구역의 '광명자이힐스테이트 SK VIEW'가 최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광명자이힐스테이트 SK VIEW는 광명시 광명동에 지하 4층~지상 최고 37층, 18개 동, 총 2천878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대단지다. 이 중 전용면적 34~99㎡, 63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일반 분양 물량의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34㎡A 125가구 ▲34㎡B 23가구 ▲39㎡A 100가구 ▲39㎡B 22가구 ▲51㎡ 141가구 ▲59㎡A 86가구 ▲59㎡B 44가구 ▲71㎡A 26가구 ▲71㎡B 14가구 ▲84㎡A 38가구 ▲84㎡B 14가구 ▲99㎡ 6가구로 소형 평형이 골고루 구성됐다.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종로 및 강남권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를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고 바로 옆 광명동초를 비롯해 반경 1㎞ 이내에 광명초·중·고가 위치해 있다.또한 대규모 현충근린공원과 맞닿아 있으며 광명전통시장, 코스트코 고척점, 아이파크몰 고척점 등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생활과 함께 서울권의 쇼핑, 문화, 의료 인프라 이용도 편리하다.광명자이힐스테이트 SK VIEW는 국내를 대표하는 건설사인 GS건설,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의 노하우가 담긴 상품설계가 돋보인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채광과 통풍, 개방감을 높였으며 드레스룸, 펜트리 등을 도입해 수납공간을 확대했다.총 2천878가구 규모의 대단지답게 커뮤니티도 다채롭게 꾸몄다.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GX룸 등 다양한 운동시설을 비롯해 남녀사우나, 문화강좌실, 작은도서관, 남녀독서실, 키즈카페 등이 마련된다. 또 게스트하우스(7개실), 경로당, 어린이집도 들어선다.청약일정은 내년 1월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순위, 5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11일이며 이후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을 실시한다.광명자이힐스테이트 SK VIEW는 계약금1차 1천만원 정액제로 초기 부담을 덜었으며 전용면적 34㎡A·B, 39㎡A·B의 경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입주는 오는 2027년 7월 예정이다.
/광명광명자이힐스테이트 SKVIEW 투시도. /GS건설 제공
2023-12-25
3기 신도시, 자족 도시로 조성 위해 추진 석·박사급 AI 연구 인력 상주하며 일자리 창출 탄소 배출 없는 '넷제로' 건축 기술 도입 3기 신도시인 하남 교산지구에 3만㎡ 규모의 AI(인공지능) 혁신 클러스터가 들어선다. '베드타운' 오명을 입었던 2기 신도시와 달리 3기 신도시는 자족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인데, 그런 일환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AI 혁신 클러스터(AI·데이터 산업 교육·연구 혁신 클러스터)는 글로벌 멀티캠퍼스, 글로벌 R&D 센터, 슈퍼 컴센터, AI+X(인공지능 융합) 트레이닝 센터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AI 관련 시설 집적 단지다. 이를 위해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 싱가포르국립대학교 등 해외 유수 대학들과 협업한다. 국내 대학교 중에선 포항공과대학교가 참여한다. 약 3천명의 석·박사급 AI 전문 인력이 상주하면서 미래산업형 일자리를 창출, 하남 교산지구의 자족 기능을 강화하는 핵심 축이 될 예정이다. 카네기멜론대, 싱가포르국립대와 함께 국내 대학 석·박사 복수 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공지능 전문 인력을 육성한다. 이는 하남시가 추진하는 고등교육 시스템 기반 확충 사업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게 LH 설명이다. AI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할 때 싱가포르국립대의 넷제로(Net-Zero) 건축 기술을 도입해, 하남 교산지구를 보다 친환경적으로 만드는 것도 특징이다. 넷제로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만큼 흡수토록 설계해 실질적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2050년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친환경 건축물 조성에 주력하고 있는데, 싱가포르 최초의 넷제로 건물을 만든 곳이 싱가포르국립대다. 해당 대학교는 2019년 완공한 디자인환경학부 건물을 넷제로 건물로 조성했는데, 자연 바람을 냉각 시스템과 결합해 이산화탄소 사용 자체를 줄이고 1천200개 이상의 태양광 패널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게 특징이다. 하남 교산지구를 조성하는 LH는 AI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경기도, 하남시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 지난 19일엔 그 일환으로 포항공과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항공과대학교는 향후 카네기멜론대, 싱가포르국립대, 포스코DX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예정이다. LH는 지구계획 변경·승인과 관련 행정업무 등을 지원한다. AI 혁신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하남 교산지구를 교육·연구 중심의 자족 도시로 만들 것이라는 게 LH 목표다. 이한준 LH 사장은 “AI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미래 글로벌 핵심 인재 확보와 육성, 관련 기업 및 인력의 지속적 유입을 통한 전문적인 일자리 창출 등으로 하남 교산지구가 경기 동남권 핵심 도시로 발전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23-12-23
권선6구역 재개발한 '매교역 팰루시드' 22~25일 동천역 일대에 견본주택 조성 84·71·59타입 선보여…3베이 구조 27일 1순위 청약 “관심 뜨거워…흥행할 것" 수원 매교역 일대 마지막 정비사업지인 권선6구역(권선구 113-6)이 '매교역 팰루시드'란 이름을 달고 분양에 돌입한다. 비슷한 시기에 정비사업을 추진했던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자이'가 입주장을 끝낸 시점에 일반분양을 시작하는 것인데, 앞선 재개발 사업지들처럼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분양을 본격화한 매교역 팰루시드는 수요자들을 위해 22~25일 나흘간 용인시 수지구 동천역 일대에 견본주택을 선보인다. 이틀 전인 지난 20일 먼저 이곳 견본주택을 찾았다. 견본주택 내 유니트(쇼룸)는 일반분양 물량이 많은 84A(676가구), 71A(196가구), 59C(108가구) 타입이 마련돼 있었다. 특히 주력 타입인 84A 유니트는 견본주택 1층에 놓여있었다. 모형도를 통해 살펴본 해당 단지는 최고 15층, 32개 동, 2천178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대규모 단지다. 아파트 각 동이 마치 숲처럼 판상형 구조로 빼곡하게 들어설 예정이다. 수인분당선 매교역 1·2번 출구가 가까운 동은 전용 면적 48~71㎡ 중소형 주택으로 구성되고, 역과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동은 전용 71~101㎡의 큰 면적 주택으로 구성된다는 점도 알 수 있었다. 유니트 평면도상 84A, 71A, 59C 3가지 타입 모두 3베이(3bay) 구조였다. 최근 다른 아파트들이 소형 면적도 4베이로 구성하는 추세인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배치다. 3베이 구조인 만큼 방과 거실이 4베이 구조인 다른 주택보다 큼직한 편이었다. 다만 소형 면적인 59C 타입엔 팬트리나 드레스룸, 파우더룸이 없었다. 아파트 지하에 세대별 창고가 조성되는 만큼 각 가정의 수납 문제는 이를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상 옵션은 많지 않았다. 중문과 신발장, 슈드레서장을 포함한 현관 고급화, 세라믹 상판, 이태리산 벽타일, 상하부장 간접등 등 주방 고급화, 냉장고장, 타일고급화, 거실아트월 고급화 및 연장, 시스템 에어컨, 발코니 확장 등이다. 필수로 여겨지는 발코니 확장비는 1천340만~2천520만원, 시스템 에어컨 설치비는 400만~1천210만원이다. 84A 타입 기준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을 적용할 경우 최고 공급가는 9억2천860만원 수준이다. 해당 단지의 전용 84㎡ 분양가가 8억9천900만원에 책정돼 필수 옵션을 추가하더라도 9억5천만원을 초과하지 않는다. 부동산 냉각기 속 최근 수원에서 분양에 나선 단지들의 청약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지 못했었지만 '매교역 팰루시드'는 흥행할 것이라는 게 현장 목소리였다. 나흘간 운영되는 견본주택 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된 게 이를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분양 관계자는 “현재까지 4천800명가량이 방문 예약 신청을 했다"며 “입지가 우수한데다 1군 건설사가 시공하는 대단지라 기다리는 분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단지는 오는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일 1순위, 28일 2순위 순으로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일은 오는 1월 5일이며 정당계약은 같은 달 19일부터 25일까지다. 입주는 2026년 8월이 목표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2023-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