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체계없는 도시개발 '구도심 멍든다'] 교통대란 유발 (상)

누더기 개발이 만든 '교통지옥'
  • 홍현기 기자
  • 발행일 2016-04-28

용현학익지구 SK 뷰 아파트 교통 문제
지난 26일 오전 인천 남구 용현동 SK스카이뷰 앞 도로인 '독배로'가 출근길 차량으로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고 있다. 인천 구도심 지역 최대규모 아파트 단지(3천971세대)인 남구 용현동 SK스카이뷰의 6월 입주로 아파트단지 인근 주요 도로의 교통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준공 앞둔 용현 SK스카이뷰
출입구 3곳 모두 독배로 이용
입주땐 수천대 쏟아져 '막막'
신설도로마저 사유지에 막혀
블록별 사업 탓에 조율 못해


인천 구도심 지역 최대 규모 아파트 단지인 남구 용현동 SK스카이뷰(3천971세대)의 준공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이 일대 주요 도로가 교통 대란으로 몸살을 앓을 것으로 우려된다.

오는 6월 입주를 앞둔 인천 남구 용현동 SK스카이뷰 앞 도로인 '독배로(연수구 옥련동~남구 숭의동)'는 SK스카이뷰 입주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이미 출퇴근 시간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고 있다. 인천 중구·동구·남구 지역과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이 도로는 편도 2~3차선에 불과한데, 평소 하루 차량 통행량이 수만 대에 달해 정체가 심하다.

수인선 마무리 포장 작업을 진행하면서 1개 차선만 이용 가능한 구간도 있다.

퇴근 시간만 되면 학익동 OCI 공장부터 인하대 옆 홈플러스까지 차량이 꼬리를 물고 늘어선 것을 볼 수 있다. 경찰과 모범운전자회 회원들은 매일 출퇴근 시간에 이곳에 나와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유도하고 있다.

2달 뒤 SK스카이뷰 입주가 시작되면 이 도로에 수천 대 차량이 추가로 쏟아져 들어오게 된다. SK스카이뷰 단지 내에 주차 공간은 모두 5천4대다. SK스카이뷰 아파트에서 도로로 나오는 출입구는 3개인데, 경인고속도로 고가 밑에 좁은 용오로를 제외하면 모두 독배로를 통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SK스카이뷰를 끼고 있는 독배로 구간은 도로가 왕복 10차선으로 확장됐지만, 다른 구간은 차선이 늘어나지 않았다. 독배로를 따라 이동할수록 차선이 좁아지다 보니 '병목현상'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SK스카이뷰 입주 예정자들은 입주와 동시에 교통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며 인천시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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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스카이뷰 입주예정자 60명과 함께 민원을 제기한 임영중(54)씨는 "입주 후 교통대란은 불 보듯 뻔한 일인데, 인천시에서는 '지켜보자'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입주할 때만 손꼽아 기다렸는데, 교통지옥 속에서 살게 될 것을 생각하니 끔찍하다"고 말했다.

SK스카이뷰 단지 상가 옆에 신설된 도로는 도로 끝 사유지에 막혀 도로 기능 자체를 상실하면서 이 일대 교통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다. 신설 도로를 따라 큰 도로로 나가려다가도 사유지에 가로막혀 차를 돌려 나와야 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형태(흐름도 참조)다. 도로 끝을 막고 있는 이 땅의 주인은 최근 인천 남구청에 건축허가까지 신청했다.

SK스카이뷰(2-1블록) 등 용현동·학익동 일대 266만4천㎡ 부지를 대상으로 10개 블록으로 나눠 개발하는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 구역'을 계획한 인천시는 교통 대란 우려에 대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블록별로 다른 사업자가 각기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도로 개설 등을 계획적으로 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블록별로 각기 사업이 추진되다 보니 사전에 맞춰서 도로를 개설하기 어렵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용현·학익 구역 가운데 최대 규모인 OCI(동양제철화학) 부지에 대한 추가 개발이 이뤄지는 3년 뒤면 이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