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신도시에 시범적으로 도입될 한옥형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가 올해 말 착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20일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1월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5만 가구, 내년에 5만6천 가구 규모의 뉴스테이 부지를 확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특히 LH가 보유중인 동탄신도시 내 단독주택 용지에 한옥 뉴스테이 400가구를 짓기로 한 내용이 포함돼 있어 관심을 모았다.
국토부와 LH는 이를 위해 단독주택용지 외에도 1~2곳의 추가 부지를 검토해 조만간 최종 가구 수와 토지이용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후보지로 검토되는 부지로는 동탄1과 동탄2 지구 사이에 위치한 대체농지가 유력하다고 알려져 있다.
한옥 단독주택과 한옥형(일명 한스타일) 연립주택 형태로 구분해 짓는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이 머무는 한옥 게스트 하우스와 저잣거리를 복합 개발해 전주 한옥마을과 같은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한 밑그림도 그려지고 있다.
국토부는 현재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를 진행 중으로 오는 9월께 개발사업자 모집에 나서 올해 안에 착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처음 시도되는 주택 형식인데다 건축비가 비싸 사업성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자 공모 과정부터 어려움이 예상된다.
게다가 유력 후보지의 경우 수년전부터 주민들이 동탄신도시 내 턱없이 부족한 공원과 주차장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며 개발을 반대해왔던 곳인 만큼 실제 개발계획이 추진될 경우 주민들과의 마찰이 우려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성 확보를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개발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올해 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