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신규 분양 물량이 집중돼 부동산 업계의 관심을 끌었던 화성 동탄2신도시가 하반기 남동탄 지역에서 또다시 분양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북동탄에 비해 기반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가 실수요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내 남동탄에 계획된 신규 분양 물량은 5개 단지에 8천700여 가구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흔히 리베라CC와 신리천을 기준으로 남·북 동탄으로 구분되며 그동안 북동탄은 KTX 동탄역이 가깝고 시범지구의 생활 인프라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반면 남동탄의 경우 지난해 일부 분양에 나섰던 단지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하는 등 상대적 신도시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남동탄 핵심 사업인 56만㎡ 규모의 호수공원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분위기가 새롭게 바뀌고 있다.
여기에 남동탄 평균 분양가가 3.3㎡당 평균 1천50만원 선으로 북동탄(1천240만원)에 비해 200만원 가량 저렴할 것으로 예상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B건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호수공원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미래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관심을 두고 있다"며 "주택담보대출 제한 상황에서 아무래도 저렴한 분양가는 최고의 경쟁력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분양에 나선 H아파트의 경우 평균 15.5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GS건설과 현대건설, 반도건설, 우미건설 등 호수공원 인근에 들어서는 중·대형 건설사들의 분양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동탄2신도시 내 한 공인중개사는 "앞으로 등장할 단지들이 아무래도 외곽에 입지하다 보니 선호도가 높지 않아 성적을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저렴한 가격과 쾌적한 환경을 앞세운 분양 전략이 수도권 전세난을 피해 매매를 선택하려는 실수요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