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전 입찰공고로 업체 선정후 12월께 단지공사 계획
2018년 준공전 부지매각 추진… '교육행정타운' 조성도
인천시 서구 가정동 일대에 추진되는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의 실시계획이 승인됐다. 사업 착수 10년 만으로, 연내 단지조성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표 참조
인천시는 LH와 공동 시행 중인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을 7일 승인했다.
이 사업은 인천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 93만3천900여 ㎡ 규모의 원도심을 주거·상업·행정 등 복합 용도의 신시가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9천520여 세대, 2만3천900여 명 규모의 인구를 수용한다.
이번 실시계획 승인으로 루원시티의 주상복합용지, 상업용지 등 단지조성공사 착공이 가능해졌다. 공동 시행사인 LH는 추석 전 단지조성공사 입찰공고를 내 공사를 진행할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업체 선정 절차에 100일 정도가 필요한 만큼, 늦어도 12월엔 단지조성공사 첫 삽을 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에 승인된 실시계획엔 지난 7월 인천시가 발표한 '교육행정연구타운' 조성계획이 반영돼 있다.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종합건설본부, 인천발전연구원, 인재개발원 등의 이전 부지가 함께 조성된다.
인천시와 LH는 2018년 단지조성공사 준공 전까지 루원시티 부지 매각 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루원시티는 2006년 도시개발구역 지정 이후 보상과 철거작업 등이 진행됐다.
여기에 총 사업비 2조9천억원 중 1조8천억원이 집행됐다. 그러나 3.3㎡ 당 2천만원이 넘는 조성원가로 사업성이 떨어지고, 부동산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사업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인천시와 LH는 지난해 3월 루원시티 사업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며 정상화에 합의했고, 그동안 개발계획 변경 등 사업추진을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지지부진했던 루원시티 사업이 이번 실시계획 승인으로 본격적인 추진이 가능해졌다"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