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 공사장내 사망사고가 발생한 광주 태전지구내 현대건설 A사업장(경인일보 10월20일자 제22면 보도)이 한달 가까이 공사에 착수하지 못하면서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공사기간이 줄어드는 만큼 아파트 품질에 하자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15일 광주시와 해당 건설사 등에 따르면 광주의 첫 민간택지지구로 주목받으며 지역내 분양 열기를 이끌었던 태전지구에서 지난달 19일 작업중 인부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고용노동부는 사고직후 산업안전보건법 제51조에 따라 해당 사업장에 대해 전면 작업중지명령을 내렸다.
당시 사고는 신축공사현장에서 11층 비계를 설치하던 중 거푸집이 무너지면서 발생했으며, 중국인 인부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이후 각계에서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없이 공사재개는 불가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10월24일자 제21면 보도), 고용노동부의 사고 조사 및 안전점검이 이어지며 한달 가까이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당시 입주가 내년 9월로 예정된 상황에서 공정률이 50%를 넘어서며 골조공사 및 후속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
그러나 기약없이 공사가 지체되자 동절기를 앞둔 상황에서 공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현대건설측은 "(고용노동부의) 지적사항에 대한 시정조치가 마무리됐고, 조만간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일부 공정이 지체된 부분이 있지만 장비와 인력을 대폭 보강할 예정이라 큰 문제는 없으며, 입주예정일에 맞춰 최선의 시공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