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매입 6년째 감감무소식
입점 희망 주민들 우려 커져
인근 롯데아울렛 매출 부진
'신규 쇼핑몰' 회피 의혹도
이랜드그룹이 의정부시 민락2지구에 대형 쇼핑몰 건립을 위해 토지를 매입한 지 6년이 지나도록 별다른 사업추진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이랜드그룹은 해당 부지를 인근에 들어선 롯데아울렛에 주차장 용도로 임대해 수천만 원의 임대수익만 올리고 있어 대형쇼핑몰 입점을 바라는 주민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민락2지구 내 중심상업구역(민락동 804-3 등)에 대형쇼핑몰 건립을 위해 8천여㎡를 지난 2010년 매입했다.
이랜드그룹이 이곳 토지를 매입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곳에 이랜드가 운영하는 NC백화점이나 2001아울렛 등 대형쇼핑몰이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또한 내년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는 민락2지구 아파트 입주예정자들 사이에서도 이랜드의 쇼핑몰 입점이 기정 사실화한 상태다.
그러나 이랜드그룹이 토지 매입 후 6년 가까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쇼핑몰 건립계획을 내놓지 않으면서 지역 주민들과 입주 예정자들만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가 됐다.
더욱이 이랜드는 사업 예정부지를 롯데아울렛 의정부점에 임시주차장 용도로 임대해 월 1천500만원씩의 임대료 수익까지 챙기는 등 사실상 쇼핑몰 사업은 뒷전으로 미루고 땅장사에만 혈안이 됐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랜드가 사업 예정부지와 불과 1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영업을 시작한 롯데아울렛의 매출 부진 탓에 신규 쇼핑몰사업 추진을 회피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인근 아파트 입주예정자 이국현(34·의정부시 용현동)씨는 "아파트 분양 당시부터 이랜드의 쇼핑몰이 들어선다고 광고를 했는데 아직 설계조차 시작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업 시행 의지가 없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랜드 관계자는 "현재 연면적 4만여㎡ 규모의 쇼핑몰 건립을 위한 설계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내부적으로 사업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