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이 세계 최고의 뇌 연구 중심 허브를 목표로 하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브레인 밸리'(Brain Valley) 조성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길병원 등 가천길재단은 30일 송도 의료연구단지인 (주)BRC(Bio Research Complex) 부지에서 이길여 회장을 비롯한 재단 가족과 브레인 밸리 프로젝트에 함께하는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인 (주)마그넥스, (주)다원메닥스, 쌍용건설 등 내외빈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브레인 밸리 기공식 및 연구3동 착공식'을 열었다.
길병원, BRC 등 가천길재단이 개발하는 브레인 밸리는 뇌의 실핏줄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는 초고해상도 11.74T MRI(자기공명영상)와 '꿈의 암 치료기'라고 불리는 가속기 기반 붕소중성자 포획치료기(accelerator-Boron Neutron Capture Therapy·이하 a-BNCT) 등을 개발해 뇌 질환의 연구, 진단, 치료 '3박자'를 갖추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연구3동 브레인 밸리는 건축연면적 2만1천305㎡ 규모(지하 3층, 지상 7층)로, 2022년까지 11.74T MRI를 개발하기 위한 마그넷을 설치하고 전자장비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이 사업에 정부(보건복지부 등) 연구비 지원과 기관 부담금을 포함해 모두 250억원이 투입된다.
브레인 밸리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치매, 파킨슨, 뇌졸중, 뇌종양, 조현병 등 각종 뇌 질환의 예방과 조기진단, 치료 등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국내·외 의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날 참석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은 축사에서 "가천대 길병원의 뇌 과학 연구가 점점 결실을 보는 것 같다"며 "브레인 밸리가 세계적인 뇌 과학 허브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브레인 밸리를 통해 BRC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천경제청은 길병원, BRC의 믿음직한 파트너로서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과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영상을 통해 축하 인사를 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