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2 79대 1·용인 30.9대 1
인기지역은 여전히 경쟁률 높아
평택·김포등은 '미달 또는 저조'
지난달 일부 청약과열 지역에 대한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조치 이후 진행된 경기도 내 신규 분양에서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청약규제 지역에서 벗어난 곳으로 수요가 몰리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두드러진 동시에 일부 단지에서는 미달 사태도 속출했다.
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도내에서는 김포와 화성·용인·시흥·평택 등 7개 지역 11단지가 분양을 진행했다.
정부는 지난달 3일 대책에서 서울과 경기 과천·성남·하남·고양 등 일부 지역을 '청약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고, 이들 지역에서는 청약에 당첨된 후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칠 때(입주시점)까지 분양권 거래를 제한했다. 이를 두고 도내 부동산업계는 사실상 분양권전매 금지조치로 청약시장이 다소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대책 발표이후 곧바로 진행된 11개 단지의 분양에서는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와 주목받았다.
화성 동탄2신도시 '우미린스트라우스'의 경우 834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6만5천943명이 접수해 평균 79대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용인 '수지 파크푸르지오'는 357가구 모집에 평균 경쟁률 18.9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면적 59㎡A 타입은 155세대 모집에서 4천794명이 접수해 30.9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의왕에 1천301가구가 들어서는 '센트럴 푸르지오'는 1순위에 9천883명이 청약해 평균 7.6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반면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자가 기타 지역까지 포함해 38명에 그치며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미달돼 인기지역과 대조를 이뤘다.
김포 '북변역 우방아이유쉘'도 1순위에서 7개 주택형 가운데 5개 주택형이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하는 등 저조한 청약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는 양상은 여전히 진행중"이라며 "앞으로 분양권 전매가 막힌 서울지역의 일부 투자수요가 도내 인기 지역으로 대거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