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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 청산면 한 마을에서 '화력발전소 건립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도로에 내걸었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 |
(주)청산에너지가 연천군 청산면 대전리에 화력발전소 건립을 추진하자 인근 마을 주민들이 환경오염 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5일 군과 주민 등에 따르면 청산에너지는 대전리 산 125 등 4필지 3만3천699㎡ 부지에 우드칩 등을 활용한 증기차압 방식의 화력발전소(9.9MW 용량)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 9월 연천군에 발전사업 사전 심사를 청구했고 군은 환경오염 문제점 등을 지적하며 허가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에 반대의견을 지난 달 제출했다.
인근 주민들도 "더 이상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업체 유치는 안된다"며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해당 업체가 순수목질계 바이오 연료 등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연기 속에 발암물질, 다이옥신,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주민 고통이 자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천군도 지난 4월 말께 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청산면 대전리 대기환경오염 조사결과, 아황산가스(연천측정소 0.003ppm→대전리 평균 0.106ppm)의 경우 다른 관내 지역보다 평균 100배 이상 오염도가 높고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미세먼지 등이 높게 측정돼 발전소 건립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주민 허원복(54)씨는 "공단 굴뚝과 소각장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각할 정도"라며 "각종 혐오시설이 대전리에 집중돼 있는 상태에서 환경오염 유발가능 업체의 유치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