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세 재계약 비용 '4505만원'

아파트 평균 지난해보다 8.63%↓
"직장인 2년내 마련 어려운 목돈"
서울은 8232만원·2.5% 소폭감소
  • 이성철 기자
  • 발행일 2016-12-15
올해 아파트 전셋값이 다소 안정된 상황에서도 전세 재계약을 위해 평균 3천788만원을 올려줘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114 통계를 보면 이달 현재 전국 아파트 전세 재계약 비용은 평균 3천78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세 재계약 비용인 전국 평균 4천257만원에 비해서는 11.3%(469만원) 줄어든 수치다.

올 한해 전셋값이 예년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2.09% 올랐으나 올해는 3.61%로 오름폭이 크게 둔화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 재계약 비용이 지난해 8천536만원에서 올해 8천232만원으로 213만원 줄어들었다.

다만 서울은 감소폭이 2.5%에 불과하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8천만원 이상의 보증금을 올려줘야 해 전세입주들의 주거비 부담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재계약 비용이 4천931만원에서 올해는 4천505만원으로 8.63%(426만원) 감소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재계약 비용이 작년보다 줄었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여전히 직장인이 2년만에 마련하기 어려운 목돈이 필요하다"며 "일부 지역의 경우 입주물량 증가로 역전세난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재계약 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