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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 추진을 위해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지 10년 만에 착공식을 열고 본격 시작된 인천시 서구 루원시티 사업이 인천 원도심 부활의 견인차 구실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루원시티 부지 전경.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
초기 복합입체도시 포기로 주상복합 용지 등 최대반영
내년 투자전망 '먹구름' 뚜렷한 앵커시설 미확보 '발목'20일 착공식을 가진 루원시티 사업이 인천 구도심 부활의 견인차 구실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시는 사업성을 충분히 확보했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일지 참조
■ 사업성 위해 10년전 계획 포기루원시티 사업은 서구 가정오거리 일원의 복합개발로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을 잇는 중심도시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인근 청라국제도시, 가정지구 등과 연계해 인천 서북부 지역 원도심 재생의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천시는 공동사업시행자인 LH와 함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2006년 사업 추진 초기부터 지향했던 '국제적 수준의 복합입체도시'는 과감히 포기했다.
인천시는 사업성 확보를 위해 사업 면적과 계획인구, 주거용지 규모를 대폭 줄이고 주상복합건물 등이 들어설 수 있는 상업용지를 최대한 확보했다. 전체 93만3천900㎡ 규모의 사업부지 중 도로 등 기반시설 용지(48.3%)를 제외한 상업·업무시설 용지는 41.4%에 달한다.
주거시설 용지는 10%에 불과하다. 주거보다는 상업용지 수요가 많다는 시장 수요조사 결과를 최대한 반영했다는 게 인천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청라~경인고속도로 연결도로, 인천도시철도 2호선 등 루원시티를 관통하는 교통망은 루원시티 사업의 사업성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다. 서울과의 접근성은 물론, 인천 타 지역과의 접근성이 한층 개선됐다는 평가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도 루원시티를 거치도록 계획했다. 루원시티가 들어설 서구 가정동 일대 입지 여건은 어떤 지역보다도 탁월하다는 게 인천시 측의 설명이다.
■ 넘어야 할 산은 많다문제는 부동산 활황 여부인데, 전문가들은 내년 국내 부동산 경기 상황을 어둡게 보고 있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현대경제연구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등은 일제히 내년도 건설투자 증가율이 올해보다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의 경기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근 미국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국내 건설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루원시티와 멀지 않은 검단새빛도시의 토지매각 시기와 겹치고, '교육행정 연구타운' 외에 투자를 끌어들일 만한 뚜렷한 앵커시설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인천시 관계자는 "루원시티 장점인 입지여건과 교통망 등을 중심으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쳐, 루원시티 활성화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여러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