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사업자 우미건설 선정… 검단새빛도시 개발 가속도

  • 홍현기 기자
  • 발행일 2016-12-21
공동주택용지 AB15-1매입
1-1공구 기반시설공사 맡아

남은 택지 확보전 치열할 듯
원당·풍무지구 연계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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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마지막 남은 대규모 신도시인 인천 검단새빛도시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인천도시공사는 '인천검단지구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1-1공구) 대행개발사업시행자'로 우미건설(주)가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도시공사가 이날 오전 진행한 입찰 참가 신청에 3순위에서 우미건설 등 2개 건설업체가 참여했다. 우미건설은 이날 입찰금액으로 661억1천여만원(투찰률 86.37%)을 써냈다. 검단 1-1공구 조성공사 설계금액은 780억5천여만원이었다.

우미건설이 앞으로 대행개발사업시행자로서 검단새빛도시 공동주택용지 AB15-1블록을 매입하고, 검단 1-1공구(198만7천224㎡) 기반시설 공사를 맡게 된다. 전체 공사비의 60%를 현금으로 지급 받고, 나머지 40%는 토지 매입 가격에서 제외하는 방식이다.

우미건설은 AB15-1블록(6만4천401㎡·1천288세대)의 공급가격 1천442억5천여만원에서 공사비 40%를 제외한 금액을 4년 내 6개월 단위로 분할 납부하면 된다. ┃위치도 참조

도시공사는 이번 대행개발사업시행자 선정을 검단새빛도시 개발의 '신호탄'으로 평가했다. 그동안 스마트시티 코리아 사업 등으로 검단새빛도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된 만큼, 속도감 있는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도시공사는 앞으로 민간건설사들의 검단 내 택지 확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검단새빛도시가 수도권의 마지막 신도시인데다 정부가 대규모 신규 공공택지 개발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는 검단새빛도시에 편리한 교통체계 구축 등으로 도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새빛도시 내부 연장에 5천550억원이, 신도시 접근 광역도로 7개 노선에 6천억원이 투입된다.

또 인근 우수 자원 연계, 자족기능 확보로 기존 신도시와 새빛도시를 차별화하는 전략도 추진한다. 새빛도시에 있는 만수산, 황화산, 고산 등 산지와 경인아라뱃길을 연계해 30여㎞에 달하는 트래킹코스와 자전거도로를 설치하는 등 이른바 '그린네트워크' 조성에 나선다.

새빛도시 남측에 약 50만㎡의 도시지원시설, 7만㎡의 물류시설 등으로 구성된 산업단지 '새빛테크노밸리' 조성 계획도 갖고 있다.

도시 곳곳에 무료 와이파이존(Free Wifi-Zone)과 전기자동차 충전소 확대 설치 계획도 검토 중이다. 새빛도시 내 공원은 '가족중심 아동친화도시'를 목표로 어린이 캐릭터공원,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스토리공원, 캠핑장, 테마공원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승우 도시공사 사업개발본부장은 "이번 검단새빛도시 대행개발 사업자 선정은 수도권 마지막 신도시인 검단새빛도시가 본격 개발된다는 신호탄"이라며 "이번 대행개발을 통해 새빛도시 인근 원당지구, 김포 풍무지구와 연계한 개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지연 일정 만회를 위해 속도감을 더해 앞으로 2·3단계 택지조성공사, 조경공사, 도시시설물 건설공사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새빛도시 조성으로 인천 서북부지역의 균형발전 및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