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인천 주목할 부동산지구

새해에 '살(買) 집, 살(住) 집'… 신·구도심 매력 배틀
  • 홍현기 기자
  • 발행일 2017-01-02 제11면

경제부 신년기획용 검단신도시 전경
검단신도시 전경.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부동산 시장 리드 '경제구역' 공급 러시
10년만에 택지 개발 시동 검단새빛도시
사통팔달 수도권 마지막 大신도시 '눈길'
인구유입 증가 하늘도시 신흥강자 부상
송도·청라 식지않는 열기 구도심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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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릭아트
새해 인천에서 눈여겨볼 부동산 지구로는 택지개발 예정지구 지정 10년 만에 토지 공급을 본격화하는 검단새빛도시가 꼽힌다. 인천지역 부동산 시장을 이끌어 온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도 토지나 주택 공급이 계속될 전망이다.

검단새빛도시 사업은 인천 서구 원당·당하·마전·불로동 일원에 11.2㎢ 규모의 택지를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총 사업비 10조9천674억원을 투입해 18만3천670명(7만4천736세대) 규모 신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

지난해 택지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었지만, 사업 지구 내 '스마트시티 코리아' 사업과 관련한 협상이 이어지면서 공급 일정이 늦춰졌다. 최근에 기반시설 공사와 공동주택 용지 1개 필지 개발을 담당할 건설사로 우미건설(주)가 선정되면서 사업이 재개됐고, 올해 단계별로 택지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검단새빛도시는 수도권에 마지막 남은 대규모 신도시라는 점에서 건설사의 택지 확보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검단새빛도시는 인천 도심 17㎞, 서울도심 20㎞ 거리에 위치한 수도권 서북부 중심지로 우수한 교통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도 받는다.

도시 내외에 있는 우수한 자연 환경을 연계한 개발도 예정돼 있다. 도시 남측에는 산업단지를 조성해 자족기능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위치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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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부가 '8·25대책'에서 택지 공급을 줄이겠다고 발표하면서 계획대로 검단새빛도시 내 택지 공급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검단새빛도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인천도시공사가 각각 50% 지분을 가지고 사업을 시행하는데, LH의 경우 8·25대책에 따라 신규 택지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검단 스마트시티 코리아 사업 무산이 검단새빛도시 사업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검단 일대를 4차산업 중심지로 육성하는 스마트시티 코리아 사업 관련 인천시와 두바이 측 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 일대 부동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인천 서구 마전동에 골든키공인 이영찬 대표는 "스마트시티 대상지와 인접한 원당동의 경우 협상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아파트 매매가가 5천만~7천만원 가량 올랐다가 다시 가격이 빠진 상태다. 부동산 등에서도 조심하는 경향이 커졌고 현재 거래가 없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검단새빛도시의 경우 인근에서 깨끗한 새집에 대한 수요가 있고, 서울이나 경기도 지역 접근성도 좋아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본다. 검단 지역 분양이 시작되면서 광고가 이뤄지면 검단의 잠재력을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 부동산 시장을 대표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경우 영종하늘도시가 신흥강자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종하늘도시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공동주택용지 대량 해약사태가 발생하면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올해 영종도에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준공(하반기), 국내 최초 카지노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상반기) 등이 예고되면서 영종에 대한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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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하늘도시 전경. /경인일보 DB

지난해 영종하늘도시에서는 7년 만에 신규 분양 아파트인 '스카이시티자이'가 공급된 뒤 아파트 분양이 잇따랐다. 도시 내에 단독주택용지 등 1천억원 규모 토지가 평균 3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되는 등 공급된 토지 매각 성적도 좋았다.

한국감정원 인천지사 조사통계부 길동선 부장은 "새해 인천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지역이 영종도라고 생각한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에 따라 신규 투입 인력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구 유입이 많아지면서 아파트 등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핵심 지역인 송도국제업무지구(IBD)에서 마지막 아파트 분양 물량이 나올 전망이라 투자자와 실수요자의 관심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로 조성 중인 송도 6·8공구뿐만 아니라 11공구에서도 아파트 분양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송도 6·8공구 내에서는 연초까지 대규모 개발을 추진할 사업자를 찾는 공모가 진행돼 그 결과에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라국제도시에서는 새해에 막바지 아파트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청라에서는 최근 청라시티타워, 국제금융단지 등 장기간 지지부진하던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지역 활성화에 대해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앞서 보성산업은 청라국제도시 일대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보성타운'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인천 구도심에서는 2만여세대 규모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공급이 있을 예정이라 이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영향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지 10년 만에 본격화하는 인천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에 따라 인천 서북부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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