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가 옛 서울대병원 부지(내삼미동 공유지)에 건립하는 미니어처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내년 본격 착수된다.
29일 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 3월께 테마파크 설계 등 기초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당초 오산시의회 새누리당의 반대가 예상됐지만 내년도 관련 예산 32억 원이 무사통과 했다.
착공은 2018년 상반기, 완공은 2019년이 목표다.
시는 서울대병원 유치 실패 이후 수년간 방치됐던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미니어처 테마파크를 건설해 오산의 새로운 관광자산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미니어처 테마파크는 세계 최대규모의 미니어처 테마파크인 독일 함부르크의 미니어처 원더랜드에서 아이디어를 따 왔다.
당초 죽미령 평화공원에 조성키로 했지만 테마중복 등의 이유로 장소를 내삼미동 공유지로 변경했다.
해당 사업은 지난 10월 정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곽상욱 시장은 서울대병원 부지 해결을 위해 해당 부지에 안전체험관 유치와 더불어 테마파크 건설을 중점 과제로 강조해 왔다.
안민석 국회의원도 지난 총선에서 이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테마파크는 설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밑그림을 그리게 된다. 설계를 공모할 지 전문가에게 의뢰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시는 지역대학과의 협업 등을 통해 미니어처 장인을 키워내는 장기적은 계획도 세우고 있다. 아울러 관광수입을 통해 유지 재원을 확충하는 계기도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비 지원을 받는 만큼 정부도 관심 있게 사업 추진을 들여다 보고 있다"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