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K컬처밸리에 대해 감사원의 감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재개 움직임을 보이던 사업이 다시 긴장 국면에 들어섰다. 특검에서도 CJ가 K컬처밸리에 투자하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업 순항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 6일 경기도에 문화체육관광부 기관 운영 감사와 관련, 감사원이 자료 요청을 할 경우 협조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경기지역에서 진행됐던 문광부의 대표적인 사업은 문화창조융합벨트의 한 축으로 추진됐던 고양 K컬처밸리다.
최순실 국정 개입 농단 사태를 다방면으로 수사 중인 특검에서도 K컬처밸리 사업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K컬처밸리는 이재현 회장의 사면을 대가로 CJ가 투자를 결정했고, CJ가 사업권을 따내는 과정에서 청와대와 최순실씨 측근인 차은택 전 창조경제문화추진단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여러 의혹에 주춤했던 K컬처밸리 사업은 최근 CJ측이 경기도에 상업용지 1차 중도금인 539억원을 납부하는 등 사업 재개 의사를 강력하게 보이면서 '청신호'가 켜지는 듯 했다. 그러나 일련의 의혹에 대한 감사원과 특검 등의 조사가 본격화될 경우 사업이 다시 얼어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감사원 측은 "K컬처밸리에 대해서만 별도로 감사하겠다는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도 "안팎에서 (감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는 있지만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