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 도시개발사업 구역 내에 시립미술관·박물관 등을 조성하는 인천뮤지엄파크(Incheon Museum Park) 조성사업이 실행 단계에 들어설 전망이다.
인천시는 내달 중 '인천뮤지엄파크 타당성 조사 및 마스터플랜 등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인천뮤지엄파크는 남구 용현·학익 1블록 사회공헌(기부채납) 부지 내에 조성될 예정이다. 5만809㎡ 규모의 부지에 시립미술관·박물관, 문화산업시설 등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된다. 사업완료 시기는 2022년인데, 인천시 재정 운용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사업비는 시비 894억원 등 2천854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시 계획을 보면 인천뮤지엄파크에는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시립미술관(연면적 1만4천㎡)과 시립박물관(2만㎡)이 각각 건립된다. 문화산업시설로는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의 컬처스퀘어(2만8천㎡), 지상 2층짜리 건물 3개로 구성된 콘텐츠빌리지(1만4천㎡)가 계획돼 있다.
인천에는 시립미술관이 없으며, 연수구 옥련동에 있는 시립박물관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건물이 협소해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컬처스퀘어와 콘텐츠빌리지는 문화예술 체험·창작 공간으로, 민관 합동 개발 방식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각 시설 조성 주체는 인천시 문화예술과·문화재과, 시립박물관,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등 다양하다. 이런 점 때문에 인천시는 이들 부서·기관 관계자로 구성한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 중이다.
인천시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내달 중 발주하는 것을 목표로, 일상감사·계약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감사 결과에 따라 용역 과업지시서 수정·보완 작업이 이뤄지면, 회계 담당 부서가 용역을 발주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다음 달 중 용역을 발주한 뒤 문화체육관광부·기획재정부와 예비타당성 조사, 국비 지원 등에 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천시는 기본·실시설계 수립과 착공 등 사업이 본격화하는 시점을 2019년으로 보고 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