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운동장 도시개발, 주거비율 높여 재추진

  • 홍현기 기자
  • 발행일 2017-05-08

2008년 착공 이후 '지지부진'
인천시 상업용지 삭제 변경안
지역주택조합 방식 사업 진행
계획 가구수 752 → 992 증가


인천 구도심 주요 개발사업인 '숭의운동장 도시개발사업'의 주상복합용지 주거 비율이 높아지고, 전체 계획인구도 늘어나게 됐다. 장기간 지지부진했던 이 일대 개발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 숭의운동장 도시개발사업 구역 내 준주거시설용지 면적을 기존 2만2천135㎡에서 2만7천538㎡로 5천403㎡ 늘리고, 일반상업용지는 없애는 내용의 '개발계획 수립(변경) 고시'를 했다. 계획인구는 2천1명에서 2천500명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세대 수는 기존 752세대에서 992세대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관계자는 개발계획 변경의 이유에 대해 "주변 지역 재정비 사업이 축소되거나 해제되는 등 구도심 개발여건이 나빠졌고, 구역 내 상업시설이 과잉공급된 점 등을 고려한 것"이라며 "이미 인천시의 2030 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도시개발구역 내에서는 이 같은 개발계획 변경 내용에 맞춰 지역주택조합 방식의 아파트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해당 토지 소유주는 현재 인천도시공사인데, 개발사업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인 아레나파크개발이 토지 대금 896억원을 납부한 상태다. 앞으로 기반시설 공사가 마무리되면 토지 소유권을 조합으로 넘기고 아파트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사업 시행업체 측은 인천 남구청에 조합설립인가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남구청에서 조합설립인가를 내주지 못했다"며 "개발계획 변경이 완료된 만큼 조합이 설립될 수 있을 것이고,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숭의운동장 도시개발사업은 지난 2008년 5월 착공식을 했지만,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도시개발사업 구역(9만70.2㎡)내 6만2천155㎡ 규모의 인천축구전용경기장만 준공됐고, 아파트 사업은 사업성 부족으로 추진되지 못했다. 주상복합용지 매각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모두 유찰됐다.

이에 따라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자산관리회사(AMC) (주)에이파크개발의 주주사들이 주식·채권을 넘겼고, 새로 들어온 주주사 주도로 지역주택조합 방식의 아파트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비즈엠 포스트

비즈엠 유튜브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