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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마이스(MICE) 산업의 핵심 시설인 송도컨벤시아의 모습. 1단계 시설 옆으로 2단계 시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
내년이면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시설 규모가 확대되는 인천 송도컨벤시아를 민간전문기관에서 위탁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8일 개최한 '송도컨벤시아 1·2단계 시설 운영 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인천발전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인천경제청은 내년 7월 송도컨벤시아 2단계 시설 준공을 앞두고 이들 시설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용역을 진행했다.
인천발전연구원은 '민간전문기관 위탁 운영 방안'이 비용 대비 효율성 측면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봤다. (주)코엑스에 운영을 맡긴 창원컨벤션센터(CECO)와 유사한 방식이다. 이 방안은 위탁기관의 브랜드와 노하우 등을 활용해 이른 시일 안에 컨벤션 시설과 전시장 등을 활성화할 수 있다.
하지만 전시시설 운영 관리에 대한 지역 내 노하우 전수가 어려워지고, 지역 내 반발에 대해 우려가 있다.
인천발전연구원은 현재 운영 방식대로 인천관광공사에 송도컨벤시아 운영을 맡기는 방식도 지역 역량 극대화, 지역 이미지 제고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봤다. 반면 예산 집행의 탄력성 부족, 전문성 미흡, 고비용 인건비 등은 단점으로 꼽혔다.
인천경제청은 앞으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논의를 거쳐 송도컨벤시아 1·2단계 시설 운영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송도컨벤시아 1단계 시설(연면적 5만4천128㎡) 옆에서 2단계 시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송도컨벤시아 2단계 전시·회의시설, 판매시설 등은 연면적 6만4천71㎡ 규모로, 2018년 7월 준공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전시규모는 450개 부스에서 900개 부스 이상으로 확대되고, 동시에 2천 명 이상을 수용하는 국제회의 유치도 가능하게 된다.
송도컨벤시아 2단계 사업은 BTL(Build-Transfer-Lease) 방식으로 추진돼 인천경제청의 운영 방안 마련이 필수적이다. 민간사업자(더송도컨벤시아(주))가 시설을 건설하고, 준공과 동시에 인천시에 소유권을 넘긴다. 인천시와 중앙정부는 민간사업자에게 20년간 임차료를 내고 2단계 시설을 운영하게 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