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가 새 국제여객부두·터미널 '복합지원용지' 개발을 위해 홍콩과 싱가포르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에 나선다. 국제여객부두·터미널과 그 일대를 개발하는 골든하버(Golden Harbor)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인천항만공사(사장·남봉현)는 오는 16일부터 나흘간 홍콩과 싱가포르에 있는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골든하버 투자유치 활동을 벌인다. 골든하버 프로젝트는 국제여객부두·터미널과 그 주변 등 132만5천㎡를 개발하는 인천항 최대 역점사업이다.
투자유치 대상 부지는 숙박·쇼핑시설 등 상업시설을 조성할 수 있는 복합지원용지 43만㎡다. 인천항만공사는 복합지원용지 개발제안서 공모를 통해 상부시설 개발자를 선정하고 부지를 매각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 한신규 투자유치팀장은 "복합지원용지 43만㎡ 가운데 매립이 완료된 1단계 부지 21만3천㎡에 대한 공모를 올 하반기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마스터 플랜을 유지하기 위해 (한 개발자가 복합지원용지를) 통째로 개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경기 침체 등으로 독자개발이 어려울 경우, 마스터 플랜을 유지한다는 조건에서 2~3개 덩어리로 나눠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했다.
인천항만공사가 골든하버 투자유치를 위해 사장(CEO) 주도로 홍콩과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것은 지난해 3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남봉현 사장 등 인천항만공사 투자유치단은 지난해 네트워크를 구축한 8개사 중 골든하버 복합지원용지 특화개발에 적합할 것으로 판단한 4개사를 대상으로 집중 마케팅을 벌인다.
남봉현 사장은 "골든하버 개발은 정부의 '인천항 종합발전계획'의 핵심 축"이라며 "가시적인 투자유치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남 사장은 집중 마케팅 대상인 4개사 대표를 직접 만나 골든하버 개발계획과 투자가치를 설명할 예정이다.
골든하버 개발 콘셉트는 '수변 휴양문화 공간에서 쇼핑·여가·레저·엔터테인먼트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시설'이다. 골든하버는 사업 대상지에 크루즈·카페리 승객이 이용하는 국제여객터미널이 있는 데다 수도권에 위치해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