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숨을 죽였던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본격적으로 움직이면서 6월 말까지 이어질 '분양대전'에 돌입했다.
21일 부동산114와 주택건설업체들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수도권 주요 단지에서 견본주택 오픈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주에 수도권 7개 단지에서 견본주택이 문을 열었고, 이번 주에는 8개 단지에서 오픈이 예정돼 있다.
지난 주말에 문을 연 견본주택에는 수만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본격적인 성수기 돌입을 실감케 했다. 지난 19일 GS건설이 문을 연 김포 걸포3지구 '한강메트로자이(4천229가구)' 견본주택에는 주말 포함, 사흘간 6만여명이 몰렸다.
대우건설이 인천 논현동에 짓는 '인천 논현 푸르지오(754가구)' 견본주택에도 주말동안 2만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에는 청약도 줄을 잇는다. 24일 안양 명학역 반도유보라더스마트를 시작으로, 25일 김포 한강메트로자이 1·2단지, 화성 봉담한신더휴에듀파크, 인천 논현푸르지오, 영종하늘도시KCC스위첸 등이 1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업체들은 지난 주말에 보여준 폭발적인 관심이 청약 성공으로 이어질 것으로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이번 주에 견본주택 문을 여는 단지는 서울 1곳, 경기 5곳, 인천 2곳 등이다. 이들 중 김포 한강신도시 Ab-04 블록에 입주하는 김포한강예미지(1천770가구)는 뉴스테이로 공급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남시 고등지구 S2 블록에 짓는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은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로 공급되는 데다, 강남 세곡·서초 내곡은 물론 판교신도시와도 가까운 '범 강남권'으로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밖에도 안산시 사동 '그랑시티자이2차', 의정부 신곡동 'e편한세상추동공원2차', 의왕시 학의동 '의왕백운밸리골드클래스',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구월지웰시티푸르지오', 인천 중구 운서동 '영종하늘도시유승한내들' 등이 견본주택을 오픈해 승부에 나선다.
부동산114 이미윤 리서치센터 과장은 "이달부터 6월까지 전국적으로 10만4천여 가구가 분양되는데 이번 주 아파트 청약 결과가 상반기 청약시장 분위기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